박홍근, '술자리 의혹'에 "尹-韓, 대응 성숙했으면"

기사등록 2022/10/28 11:49:49 최종수정 2022/10/28 11:57:43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0.27.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최영서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근 제기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심야 술자리 의혹에 관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의 대응을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술자리 의혹에 대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답변, 한 장관의 민주당에 사과 요구 등을 놓고 "성숙하게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이 해당 의혹에 대한 질문에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헌법이 보장한 국회의원의 정부 인사 대상 질의권은 그렇게 접근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국민을 대신해 어떤 질문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혹 제기된 날짜, 시간이 있지않나. 그 시점 전후로 본인이 그런 일 없다, 어디에 있었다고 차분하게 얘기하면 의혹이 해소될 것이다. 김의겸 의원 입장에선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싶었을 것이고, 상세 녹취가 있어서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그럼 그에 합당한 답변을 주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이 보장한 국회의원의 의혹 제기, 질문 자체를 봉쇄하려는 태도는 앞으로 국회 헌정사에 별로 도움되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실이 인정한 것처럼 야당을 향해 'XX' 표현했다면 그것도 심각하다. 오히려 대통령이 입에 담아선 안 될 표현을 쓴 게 국격훼손이다. 국회의원 질의 자체 가지고 유치하다, 저급하다, 그리고 대통령을 입에 올린 것 자체가 국격을 떨어뜨린다고 하는 것이 전형적인 내로남불, 유체이탈 화법이다. 심히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장관을 향해서는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아니면 아니라고 차분히 답하면 된다. 제보가 잘못된 걸 입증하면 된다. 그런데 여기에 과도하게 화내고 본인 직을 걸면서까지 질의의원을 면박줬는데, 저는 납득이 안 됐다"고 전했다.

이어 "국무위원이란 자리가, 어떤 질문에 대해 입증하는 대가로 던질 수 있는 직인가. 법무행정을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얼마나 가벼운 처사인가. '잘못된 질문인 것 같으니 확인해달라'는 식으로 성숙하게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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