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권칠승, '尹·韓 술자리' 의혹에 "김의겸 거짓말 안해…책임 묻기 어려워'"

기사등록 2022/10/28 10:21:34 최종수정 2022/10/28 10:37:17

한동훈 사과 요구에 "개인 입장문 내…앞뒤 안 맞아"

"김의겸, 거짓말 안 해…의혹 제기 여건 갖춰져 있어"

"檢 이재명 수사는 야당탄압…누구라도 투쟁했을 것"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칠승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열린 투자형 R&D 스케일업팁스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4.2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의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에 사과 조치를 요구한 것과 관련, 권칠승 민주당 의원은 28일 "개인 입장문을 내면서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건) 앞뒤 맥락이 안 맞다"고 지적했다. 처음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대변인을 두고는 "김 의원이 거짓말한 게 없다"며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김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할) 수는 있다"면서도 "법무부 장관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입장문을 냈다. 개인적인 입장문을 내면서 민주당 차원의 사과와 조치를 요구한다는 것은 조금 앞뒤 맥락이 안 맞는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에 대한 면책특권 적용이 적절한지 여부를 두고는 "면책특권은 우리나라 헌법 45조에 나오는 내용"이라며 "행정부 간섭이라든가 탄압으로부터 국회의원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개된 녹취록이 조작되지 않았고, 이 내용의 사실 여부를 묻는 과정에서 김 의원이 거짓말한 게 없다"며 "수사권도 없는 의원으로서 의혹을 제기할 만한 여건은 갖춘 것이기 때문에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김 의원이 해당 의혹을 보도한 '시민언론 더탐사'와 '협업했다'고 발언해 면책특권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제가 알기로는 그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거라고 알고 있다"며 "협업이라는 게 다양한 의미로 쓰일 수 있지 않겠나. 나중에 좀 더 내용이 파악돼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에게 출마 계획을 물은 것과 관련해서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관련한 한 장관의 모두진술이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 정치인 한동훈의 정치연설문처럼 느껴졌다"며 "(한 장관이) 정치를 할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 수사를 두고 당내 결집이 이어질 수 있을지 묻는 질의에는 "검찰 수사가 이렇게 편향된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당연히 야당 탄압으로 인식하게 된다"며 "대표가 누가 됐더라도 단일대오를 통해 투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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