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 A동 쪽 창고에서 최초로 불이 난 것으로 보여
소방당국, 가용자원 총동원해 연소 확대 저지
매천시장, 영남지역 최대 농산물·수산물 도매시장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27분께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시장 쪽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소방당국은 오후 8시35분께 대응1단계를, 8분 뒤 대응2단계를 각각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였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를 포함한 5~6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9시34분께 발생한 불의 큰 불길을 잡았다.
특히 불은 지하 1층 지상 2층은 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 A동 쪽 창고에서 최초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A동에는 1층에 54개, 2층 25개 등 각종 점포 69개가 밀집해 있어 대규모 재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불이 난 직후에는 큰 불길과 연기 기둥이 치솟으면서 북구청이 인근 지역에 안전사고를 주의하고 우회해 지날 것을 안내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청 중앙구조본부 및 신속기동팀을 현장에 출동시켜 특수장비(무인방수차) 및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연소 확대를 저지했다"며 "농산 A동 남측 90% 연소, 북측동과 주변 시장으로 연소 확대 저지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한편 매천시장은 영남지역 최대의 농산물과 수산물이 거래되는 도매시장이다.
불이 난 농산 A동을 비롯해 농산 B동, 수산동, 관련 상가 등이 15만4121㎡에 들어서 있다. 지난해 매천시장의 과일과 채소, 수산물 거래액은 9280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매천시장은 최근 보관장소와 경매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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