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매천시장서 화재 3시간 반만에 진화…인명피해 없어(종합2보)

기사등록 2022/10/25 22:54:40 최종수정 2022/10/26 07:23:32

농산 A동 쪽 창고에서 최초로 불이 난 것으로 보여

소방당국, 가용자원 총동원해 연소 확대 저지

매천시장, 영남지역 최대 농산물·수산물 도매시장

[대구=뉴시스] 25일 오후 8시17분께 대구시 북구 매천시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직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대구소방본부 제공) 2022.10.25.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박준 김정화 기자 =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매천시장에서 25일 오후 큰불이 발생해 3시간 30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전체 입주 점포 중 40%가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27분께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시장 쪽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소방당국은 오후 8시35분께 대응1단계를, 8분 뒤 대응2단계를 각각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였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를 포함한 5~6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9시34분께 발생한 불의 큰 불길을 잡았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5일 밤 대구 북구 매천동 매천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힘쓰고 있다.  2022.10.25. lmy@newsis.com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차량 83대와 소방관 223명을 현장에 투입해 큰 불길을 잡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은 지하 1층 지상 2층은 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 A동 쪽 창고에서 최초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A동에는 1층에 54개, 2층 25개 등 각종 점포 69개가 밀집해 있어 대규모 재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불이 난 직후에는 큰 불길과 연기 기둥이 치솟으면서 북구청이 인근 지역에 안전사고를 주의하고 우회해 지날 것을 안내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청 중앙구조본부 및 신속기동팀을 현장에 출동시켜 특수장비(무인방수차) 및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연소 확대를 저지했다"며 "농산 A동 남측 90% 연소, 북측동과 주변 시장으로 연소 확대 저지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5일 밤 대구 북구 매천동 매천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힘쓰고 있다.  2022.10.25. lmy@newsis.com
이어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 및 피해면적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천시장은 영남지역 최대의 농산물과 수산물이 거래되는 도매시장이다.

불이 난 농산 A동을 비롯해 농산 B동, 수산동, 관련 상가 등이 15만4121㎡에 들어서 있다. 지난해 매천시장의 과일과 채소, 수산물 거래액은 9280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매천시장은 최근 보관장소와 경매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jung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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