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추락· 좌석 사출…러 조종사 헬멧카메라에 찍혔다(영상)

기사등록 2022/10/25 11:07:40 최종수정 2022/10/25 11:16:41
러시아 전투기가 지상으로 곤두박질치기 직전 조종사는 좌석 사출로 비상 탈출하고 곧이어 전투기가 폭발하면서 화염을 뿜어냈다. 조종사의 헬멧에 장착된 비디오로 촬영된 ‘1인칭 영상’ 안에 숨 막히는 순간이 모두 담겼다. 출처: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러시아 전투기가 지상으로 곤두박질치기 직전 조종사는 좌석 사출로 비상 탈출하고 곧이어 전투기가 폭발하면서 화염을 뿜어냈다. 조종사의 헬멧에 장착된 비디오로 촬영된 ‘1인칭 영상’ 안에 숨 막히는 순간이 모두 담겼다.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데일리메일 등은 ‘러시아 전투폭격기 텔레그램 채널’에 수호이-25(SU-25) 전투기가 추락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조종사 1인칭 시점으로 촬영된 영상은 수호이-25 전투기 안에서 들판을 내려다보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전투기는 균형을 잃고 요동치면서 기울다 뒤집어졌다.

조종사는 곧 좌석사출로 탈출한 뒤 낙하산이 펼쳐지고 전투기는 지상으로 추락해 폭발했다.

전투기에서 튀어나온 파편이 날아가고 전투기에서 커다란 화염이 치솟았다. 전투기엔 ‘V’자가 새겨져 있었다.

전투기기 추락한 곳에서 약간 멀리 떨어진 수풀 속으로 떨어진 조종사가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항공기 블로거 데이빗 센시오티는 “이것은 아마 최초의 전투기 조종석 사출 영상일  것”이라고 웹사이트(Aviationist)에 적었다.

약 1분쯤 뒤에 조종사가 무선통화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전투기가 언제, 어디서 추락한 것인지, 혹은 격추된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데일리메일은 이 영상이 지난 6월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인 러시아 벨고로드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했다. 소셜 미디어에선 러시아 극동기지에 있던 전투기가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재배치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군사 분석가인 롭 리는 이 비디오를 트위터에 게재하고 “미친 영상”이라고 적었다.

이 영상은 23일 수호이-30 전투기가 훈련 비행 중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시 주거지에 수직으로 추락해 조종사 2명이 모두 사망한 뒤에 공개됐다.

이에 앞서 18일엔 수호이-34 전투기가 흑해와 접한 아조우해의 예이스크 항구 내 아파트 인근에 추락해  15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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