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日 추가 제재 비루…죄지은자의 단말마적 발악"

기사등록 2022/10/24 16:16:12 최종수정 2022/10/24 16:18:41

"군사적 대응 조치 유발"…연합훈련·독자제재 저격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해 기념강의를 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최근 동해상에서 진행된 한·미·일 연합군사훈련과 대북 독자 제재를 거론하며  최근 한반도 주변 정세 악화의 책임이 일본에도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은 24일 홈페이지에 일본연구소 연구원 김설화 명의로 올린 '스스로 화난을 불러오지 말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과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시험발사 등은 조선반도 긴장격화의 근원을 송두리째 들어내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며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정당한 자위권행사"라며 "이러한 우리의 국방력 강화 조치들에 대해 일본당국자들이 사사건건 걸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그러면서 "수상, 내각 관방장관, 방위상 등이 때와 장소를 가림없이 저마끔 나서서 '폭거' '도발' '위협'이라고 악청을 돋구어가며 헤덤빈 사실이 잘 말해준다"며 "그야말로 논리적 판단력을 완전히 상실한 무지와 망동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또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등이 전개한 한·미·일 연합훈련을 언급하며 "지역정세를 일촉즉발의 험악한 지경으로 몰아가 우리의 군사적 대응조치를 유발하는데 한몫 단단히 한 일본이고 보면 이성을 잃을만도 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일본이 숨돌릴 사이없이 단행된 우리의 드센 반타격에 얼마나 얼혼이 나갔으면 당국자들이 핵대피호시설점검과 정비를 공언하겠느냐"며 "일본 당국자들이 우리를 이러쿵저러쿵 시비한 것도 성차지 않아 비루한 추가 제재 조치로 놀래워보려는 것이야말로 죄지은자들의 단말마적 발악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외무성은 "일본이 우리에 대한 적대의식을 고취하며 승산 없는 무력증강책동에 천문학적액수의 자금을 계속 탕진하기보다는 우리에게 지은 죄를 말끔히 청산하는 것이 열도의 평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며 "한사코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권행사에 대해 험담을 늘어놓는다면 안보불안만 증대될 것은 자명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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