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도 들었다는 이 보험…새롭게 뜬다

기사등록 2022/10/23 16:00:00 최종수정 2022/10/23 16:03:43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INT E&O보험 가입

정보·네트워크 기술 사고 관련 카카오에 보상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경찰과 소방,국과수,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10.17.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전통적인 영업배상·생산물배상책임뿐만 아니라 ICT(정보통신)기술과 관련한 제3자의 피해를 보장하는 배상책임보험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손해보험은 최근 '제조업종합배상책임보험'을 출시했다. 기존의 영업·생산물배상 같은 전통적인 보장에 더해 ‘제조 오류 및 누락 (E&O·Errors and Omissions) 배상책임’과 '사이버위험'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특히 '제조오류 및 누락 배상책임' 담보의 경우 ▲통합형 솔루션 제공회사의 기록 오류 ▲의류잡화 제조회사의 제품 라벨링 오류 ▲공급회사 과실로 인한 계약 해지 ▲센서제조회사의 소프트웨어 결함 ▲컨베이어시스템 제조회사의 시스템 결함 ▲기계 제조회사의 생산속도 저하 등 제조회사 전반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제조 오류와 누락에 관한 피해를 보상해 준다.

에이스손보는 "최근 대내외 변화에서 파생된 위험들은 전통적인 보험으론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할 수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업 운영에 있어 기술 도입 확산 고부가가치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니즈 증대 등과 같은 도전들이 대표적"이라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은 통상 사고로 인한 '자사의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건물, 공장 등에 화재를 비롯해 여러 보장을 묶은 패키지보험 형태의 '재산종합보험'에 든다. 화재보험은 직접적인 화재를 포함해 이와 관련한 다양한 손해를 보상하지만, 이 외에 다양한 사고와 관련해선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에 기업은 보장혜택(범위)을 늘리기 위해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한다. 재산종합보험은 화재뿐 아니라 면책사항을 제외한 우연하고 급격한 피보험자의 재물손해 전부를 담보한다. 화재, 풍수해, 설해, 폭발, 파손, 도난, 지진 등을 보장하며 이 외에도 배상책임, 기업휴지위험, 기계고장 등도 담보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기업들은 재산종합보험의 특약 형태로 배상책임보험에 들기보다 여러 배상책임보험을 패키지로 묶어 '종합배상책임보험'처럼 드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회로판, 펌웨어 등이 포함된 제품은 오작동에 취약해 최종사용자의 사용손실 (Loss of Use)이나 생산물의 성능 미달이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는 배상청구 위험으로 연결되는데, 제조업종합배상책임보험은 이처럼 제품이나 서비스의 결함 등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주장하는 제3자의 배상청구 위험을 보장함으로써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유지, 관련 리스크를 줄여준다.

최근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먹통 사태'의 원인이 된 경기 성남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는 재산종합보험과 별개로 현대해상과 롯데손해보험이 구성한 컨소시엄에 여러 종류의 배상책임보험에도 가입해 뒀다.

해당 데이터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의 인명·재물 손괴 피해를 배상할 수 있는 일반 배상책임보험의 보상한도는 70억원인데, 이외에도 이 회사는 정보 및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전문직 배상책임보험인 'INT(Information And Network Technology) E&O보험'(보상한도 10억원), '전자금융거래 배상책임보험'(보상한도 7억원)에도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들도 생소한 배상책임 상품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며 "SK C&C는 해당 배상책임보험들로 카카오에 대한 피해 보상액 일부를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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