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3년간 8.83조원 투입해 전기차 중전망 대대적 확장

기사등록 2022/10/19 22:10:19

전기차 전환 위해 충전 인프라 전향적 확대 필수

우선 고속도로에 충전소 건설 부지 제공

전기차 소유주 집에 태양광패널 설치 보조금 지급

[베를린=AP/뉴시스]폴커 비싱 독일 교통장관이 지난 7월13일 베를린에서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독일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으로부터 기후친화적인 전기차로 전환하는 운전자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 따라 향후 3년 동안 63억 유로(약 8조8335억원)를 투입,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대대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비싱 장관이 19일 발표했다. 2022.10.19
[베를린=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독일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으로부터 기후친화적인 전기차로 전환하는 운전자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 따라 향후 3년 동안 63억 유로(약 8조8335억원)를 투입,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대대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폴커 비싱 독일 교통장관은 19일 올라프 숄즈 총리 내각이 통과시킨 충전 인프라 개선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다. 비싱 장관은 "우리는 단순한 자동차 공장이 아니라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준비하는 것이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요에 부합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전국 충전 인프라의 전향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일 연방자동차청 발표에 따르면 독일의 전기차 점유율은 전년 대비 24.8% 증가, 전체 신규 등록 자동차의 14.6%를 차지했다. 독일에는 약 7만개의 충전소가 있지만 급속충전기는 1만1000개에 불과하다고 교통부는 밝혔다. 이는 현재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도 부족하다, 전기차 수가 빠르게 늘면서 부족은 더 심해질 것이다. 또 대도시와 충전소를 찾기조차 힘든 농어촌 지역은 충전소 이용 가능 여부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독일 정부는 충전소 숫자를 늘리기 위해 우선 고속도로를 따라 새 충전소를 건설할 부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기차 소유주들의 집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 밤새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독일 정부는 이와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로 눈을 돌리면서 증가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독일의 전력망을 정비할 방침이다.

비싱 장관은 "몇년 안에 등록 전기 차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운전자들을 화석연료 차량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도록 하는 것은 운송 부문에 설정된 정부의 기후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전기차로의 전환은 규제 압력, 세금 감면, 배터리 범위 개선 및 구매 가능한 차량 확대 등으로 촉진됐다.

유럽은 2035년까지 내연차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약속, 배터리 구동 전기차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충전소의 가용성은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체의 문제이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는 "대부분의 유럽연합(EU) 국가 도로에 전기 충전소가 충분치 못하며, 그나나 있는 곳들도 충전 속도가 빠르지 못하다"고 밝혔다.

비싱 장관은 "충전이 쉽게 이뤄질 수 있어야만 전기차로의 전환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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