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김용 체포…與 "李가 대답할 순간" 野 "檢, 유동규 회유·석방 연관"

기사등록 2022/10/19 22:00:00 최종수정 2022/10/19 23:02:13

與 "李, 해외출장 함께 故 김문기 모르쇠 전략"

"민주, 국민 위해 이재명 방탄 막이 포기해야"

野 "유동규 석방과 김용 체포 연관성 따질것"

"검찰 최근 유동규 회유·협박 정황…20일 석방"

23일 성남시의회에서 출마회견을 갖고 있는 김용 예비후보.

[서울=뉴시스]강주희 여동준 기자 = 여야는 검찰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한 것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이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압박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회유·석방과 연관성을 따져볼 것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은 김용 체포와 관련해 "이제는 이 대표가 대답할 순간"이라고 밝혔다.

신주호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김 부원장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대변인을 지냈고 대선 캠프 총괄 부본부장을 지낸 핵심 중에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부대변인은 "이 대표는 그동안 해외 출장까지 함께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 등에 대해 모르쇠 전략으로 일관하며 뻔뻔한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하기 까지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대장동 의혹이 터지고 압수수색을 받은 직전인 작년 9월 24일 김 부원장과 통화한 사실이 있다"며 "이 통화에서 두 사람은 어떤 대화를 했는지, 김 부원장이 윗선의 지시를 전달하거나 함께 출구전략을 모색하려고 했던 것 아닌가, 윗선은 누구인지 충분히 추측할 수 있다"고 했다.

신 부대변인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며 민간 사업자들에게 온갖 특혜를 줬던 사업들의 관련자가 지금 구속되거나 법의 심판을 앞두고 있다"며 "주요 당직에 임명한 최측근마저 체포된 상황에 대해서도 본인과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불법리스크가 너무 커 이제는 손바닥으로 가릴 수도 없다 민주당도 이제는 국민을 위해 이 대표의 방탄 막이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국민발언대 - 동남권 메가시티편'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19. photo@newsis.com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데 대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석방과 김 부원장의 체포 사이에 연관성은 없는지 민주당은 면밀히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최근 들어 검찰이 돈을 줬다는 유 전 본부장을 검사실로 불러 회유·협박을 해왔다는 정황들이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났고 20일 유 전 본부장이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의 말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검찰이 김 부원장을 체포했다. 수억원을 받은 혐의라고 한다. 그러나 당사자가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며 "민주당으로서는 엇갈리는 주장 속에서 사건의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당분간은 검찰의 수사진행 상황을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사건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에 흔들리지 않고 국민과 함께 뚜벅뚜벅 나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 김 부원장을 체포했다.

김 부원장은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 부원장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이던 시절 경기도 대변인을 지냈고, 이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에는 선대위 총괄 부본부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을 받을 때 통화한 두 명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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