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서 불꽃 후 화재" 경찰, SK판교데이터센터 화재 CCTV 확인

기사등록 2022/10/17 15:35:41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들이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10.17.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성남시 SK 판교캠퍼스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불이 났을 당시 지하 3층 설치돼 있던 배터리에서 불꽃이 일어나는 장면을 확인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화재 당시 지하 3층을 비추던 CC(폐쇄회로)TV를 통해 이곳에 설치돼 있던 배터리 1개에서 불꽃이 발생한 뒤 화재가 발생하자 내부에 설치돼 있던 자동소화설비가 작동해 가스가 분사되는 모습이 담겨있는 장면을 확인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화재 현장에서 정밀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전기안전공사와 합동감식을 진행 중이다.

전날 진행한 1차 현장감식 결과 발화지점은 지하 3층 UPS(무정전전원장치) 3E-1 랙 주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발화 원인은 배터리 또는 랙 주변 전기적인 요인 추정됐다.

앞서 전날 15일 오후 3시 33분께 SK 판교캠퍼스 건물 지하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대원 등 인원 66명과 펌프차 4대 등 장비 25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8시간여만인 오후 11시 46분께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으나 잔불 정리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으며 화재 당시 건물 안에 있던 20여 명이 불이 난 직후 모두 대피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6층~지하4층 규모(연면적 6만7024㎡)로 네이버, 카카오, SK그룹 통신사 데이터 등을 관리하는 곳이다.

이 불로 인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계열 서비스들이 수시간 동안 먹통이 돼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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