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질문에 묵묵부답

기사등록 2022/10/17 16:25:02 최종수정 2022/10/17 18:36:01

15일 화재 직후부터 실시간으로 보고 받아

사고 이후 첫 공개 일정…굳은 표정 일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2.10.1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주말 카카오 서비스 불통 대란을 초래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 회장은 17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 '제1회 대한민국 경영자 원탁회의'에 참석한 이후 SK그룹 관계자들과 함께 비상 계단을 통해 이동했다.

그는 'SK C&C 화재 관련에 대한 보고를 받았느냐', 'SK C&C 화재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 계획이냐',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최고책임자로서 어떤 내용을 소명할 계획이냐' 등의 질문에 대답 없이 굳은 표정으로 행사장을 빠져 나갔다.

최 회장은 주말 화재 발생 직후부터 현재까지 실시간으로 화재 상황에 대해 보고는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화재 발생에 대해 보고를 받았고 화재 직후부터 실시간으로 그룹 차원의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 사안에 대한 중대성과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사태의 처리 방향에 대해 아직까지 특별한 언급이나 주문이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SK그룹은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가 위기 발생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SK그룹은 화재 사고 직후 SK C&C와 상황을 공유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 중이다. SK그룹은 SK C&C와 핫라인을 개설하고 후속 대응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 회장은 '카카오톡 먹통 대란'과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와 함께 오는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과방위 여야 간사는 이날 오전부터 카카오톡 먹통 대란 관련해 국감 증인 채택을 논의했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 카카오가 입주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일어나면서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7일 현재 카카오 주요 서비스 13개 중 4개는 정상화가 이뤄졌지만, 나머지 9개는 여전히 기능을 복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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