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핸드볼팀 창단 긍정적… 핸드볼 메카 명성 되찾나

기사등록 2022/10/17 14:48:37

임오경 88올림픽 여자 핸드볼 금메달리스트, 전북 핸드볼 자존심 세우는 일 환영

[전주=뉴시스]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전라북도 핸드볼 경기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전북 체육계에 ‘실업팀 창단 급물살’이라는 단비같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정읍시에서 지역 체육계의 오랜 바램이었던 핸드볼 실업팀(직장운동경기부) 창단을 긍정 검토, 추진할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전라북도체육회에 따르면 최근 이학수 정읍시장과 정강선 도 체육회장은 실업팀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여자 핸드볼팀 창단 관련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과거 정읍시는 2008년 핸드볼 팀을 창단, 운영했지만 불과 몇 년만인 2010년 각종 이유로 해체돼 체육인들의 아쉬움이 컸다.

이런 상황 속 최근 들어 창단에 급물살을 타는 것은 평소 체육에 대한 애정이 높은 이학수 시장과 실업팀 창단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정강선 회장의 뜻이 한 데 모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시장은 평소 체육을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 스포츠마케팅의 중요성과 효과 등을 잘 알고 있으며 실업팀이 없어 지역 체육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정읍시는 핸드볼의 메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읍시의 경우 전통 핸드볼 강호인 정읍서초와 정일중(전 정일여중), 정읍여고 등 초-중-고가 연계되는 체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들은 각종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전북 체육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특히 정읍여고는 올해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영화 속 주인공이었던 임오경 국회의원 등 무수히 많은 선수들을 배출한 지역이기도 하다.

여자 핸드볼팀이 창단되면 학교 운동부 활성화는 물론이고 우수한 학생 선수들이 진로 문제 등으로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악순환도 끊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내·외 핸드볼 대회 및 각종 대회를 정읍시에 유치하는 데에도 도움이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전망된다.

88서울올림픽 여자 핸드볼 금메달리스트인 임미경 전북체육회 부회장은 “핸드볼팀이 창단되면 전북 핸드볼의 자존심을 일으켜 세울 수 있고 학생 선수들은 졸업 후 갈 곳이 있어 든든한 미래가 생기고 선수 수급도 원활해진다”며 “체육 인프라 구축도 탄탄해질 것이며 실업팀이 많이 생기면 전북체육도 강해지는만큼 체육인의 한사람으로서 팀 창단을 대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시와 진안군, 순창군 등 자치단체에서도 실업팀 창단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