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일부 복구…유료 서비스 보상안 안내 나서
멜론·웹툰 "이용권 3일 연장" 보상책 내놔
모빌리티 추후 안내…킥보드 반납 불가·택시 기사 영업 차질
카카오게임즈도 '오딘'·'우마무스메' 등 보상안 별도 공지 예정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15일 오후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들이 일부 복구되면서 유료 서비스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 멜론과 웹툰 서비스 카카오웹툰이 16일 이용자들에게 이용권 보상책을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도 추후 서비스 장애 관련 보상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장애 서비스가 모두 복구되면 서비스별로 피해 보상규모를 정확히 파악해 보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전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등 무료 서비스의 경우보상 근거가 없어 보상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웹툰·멜론 보상책 내놔…"이용권 3일 연장"
카카오웹툰은 이날 공지를 통해 "오전 7시 기준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됐으며, 데이터 유실이나 손실은 없었다"며“서비스 장애 기간 내 대여 중인 웹툰 회차 및 만료된 회차의 열람 기한을 72시간 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애 기간에 만료된 캐시는 다시 지급될 예정이다. 카카오웹툰은 "세부 데이터 확인과 시스템 적용 등에 일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면서 "추가 공지를 통해 케이스별 보상 시점을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멜론도 이날 공지를 통해 “(전날부터 오류를 빚은) 카카오 계정 로그인 및 스트리밍 서비스는 정상화된 상황이지만, 일부 기능들은 복구가 진행 중으로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며"이날 오후 1시 기준 멜론 차트, 친밀도 등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와 검색 등 일부 기능이 아직 복구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멜론은 이날 기준으로 멜론 이용권을 보유한 고객 모두의 이용권 사용 기간을 3일간 연장하기로 했다. 정기결제 이용권 이용자는 결제일을 기존 일자에서 3일을 미뤄주고, 티켓 이용자는 기존 만료일을 3일 연기한다.
결제일 변경이 어려운 애플·구글 인앱 결제 구매건과 일부 제휴 이용권에 대해선 멜론 캐시 1500원이 제공된다. 이용 만료일이 15일이었던 이들에게도 멜론 캐시 1500원이 제공된다.
◆카카오모빌리티·게임즈는 추후 별도 안내…킥보드 반납 불가에 환불 문의 속출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정오 기준 카카오T의 택시, 대리, 퀵, 택배 등 기능이 복구됐다고 공지했다. 다만 바이크, 주차 등 일부 서비스와 카카오내비 검색, 카카오지하철·버스는 아직 이용할 수 없고, 카카오 T 택시·대리 기사·픽커(배달기사) 앱에서도 일부 기능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다만 보상안과 관련해서는 "추후 확인되는 사항을 별도 안내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 T를 이용하는 택시 기사들은 이번 오류로 한동안 손님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또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비스하는 ‘킥보드’ 대여 이용자들도 반납이 되지 않아 50만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불만이 제기되는 등 환불 가능 여부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전날 오후 9시 15분경 익명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아까 카카오 킥보드 반납 글 쓴 사람인데 현재 요금 10만6500원"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약 4시간 뒤인 16일 오전 1시 31분 "(킥보드) 요금 50만원 돌파했고, 학정역 옆 주차장에 있었는데 누가 타고 갔는지 옆 앞쪽에 있다. 환불받을 수 있겠지? XX 왜 갑자기 이런 일이"라는 글을 추가로 남겼다. 이 밖에도 "스쿠터(전동킥보드) 종료가 안 된다"는 등 비슷한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전날 '오딘: 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모바일 게임 신규 로그인이 되지 않으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PC게임을 제외한 모바일 게임들은 서비스가 모두 복구된 상태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보상책을 논의 중이며 각 게임별로 별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료 서비스는 보상 나섰지만…카카오톡 등 무료 서비스는 보상 근거 없어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플러스나 다음 프리미엄 메일 서비스 등 유료 서비스는 장애 발생 때 이용자에게 보상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 유료서비스 이용약관' 중 제12조 1항 2호에 따르면 '정전, 정보통신설비의 장애 또는 고장, 이용량 폭주나 통신두절 등으로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에 지장이 있는 경우' 보상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제17조는 유료 서비스 종료 또는 제공이 불가능한 경우 이용요금의 환불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결제 후 1회 이용으로 서비스 이용이나 구매가 완료되는 서비스는 구매 완료일로부터 1년 이내에만 환불하고, 정기결제형 서비스의 경우 이용 일수에 해당하는 금액과 환불 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환불하도록 했다.
다만 전국민 메신저 앱 카카오톡 등 무료 서비스는 보상 근거가 없다. 하지만 서비스 서비스 장애가 하루 가까이 장시간 지속되면서, 무료 서비스 이용자들과 카카오계정 로그인을 지원하는 고객사 등에 대한 보상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 대표는 16일 판교 SK C&C에서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규모와 범위를 조사해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석 카카오 부사장은 "장애 서비스가 다 복구되면 각종 채널을 통해 받은 피해접수를 통해 이후 피해 보상 규모 등이 정확히 나올 것"이라며 "우선 서비스 복구에 최선을 다한 후 피해 보상규모를 정확히 파악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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