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진, 올해 말 입대 앞두고 당분간 완전체 마지막 콘서트
챕터 2 접어들면서 개별 활동 병행 가운데 팀 믿음 굳건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은 15일 오후 부산광역시 연제구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에서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고 싶은데, 사실 이제 믿음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아미 여러분도 하나된 믿음으로 미래를 그려갈 시기가 아닌가 싶다"는 것이다.
이날 콘서트는 올해 말부터 군 복무가 예상되는 맏형 진의 입대 전 멤버들이 함께 하는 사실상 마지막 공연으로 여겨진다. 멤버들은 여건상 당분간 완전체로 콘서트를 할 수 없어도, 앞으로도 계속 멤버들이 함께 하겠다는 의지와 믿음을 분명히 했다.
리더 RM도 "많은 말을 하지 않더라도 여러분은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 무슨 일들이 펼쳐지더라도, 우리 일곱 명의 마음이 같고 여러분이 우리를 믿어주신다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굳건히 이어가고 공연 만들겠다. 부디 믿음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청했다.
지민도 "10년 뒤가 전혀 두렵지 않고 기대되고 행복할 것 같다.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건 맛보기다. 더 가야죠. 30년, 40년은 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3일이 생일이었던 지민은 이날 공연장에 운집한 5만 아미의 축하도 받았다. 평소 생일이 별 거 아닌 걸로 여겼다는 그는 "이제 매일이 생일이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슈가도 "우리가 첫 대상을 받은 지 6년 지났는데 20년, 30년 지나도 이 자리에 계속 서 있을 것 같다. 여러분, 우리 한 번 같이 늙어봅시다"고 팬덤 아미에게 권했다. 뷔는 "저희 단체회식 이후 단체활동 중단한다는 얘기가 (언론에서) 나왔는데 이렇게 또 단체로 공연하게 됐다. 아미가 우리 콘서트 보면 또 놀라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최근 목상태가 안 좋아 이비인후과에서 살다시피 했다는 진은 "공연 10분 전까지만 해도 목소리가 안나왔다"면서도 "공연을 하니 괜찮더라. 이게 말로만 듣던 천직인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진은 방탄소년단 멤버 중 첫 번째 솔로 활동을 성료한 제이홉에 이어 두 번째로 솔로 활동을 하게 됐다고 예고했다. 그는 "앨범이라고 해서 거창한 건 아니고, 싱글이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분과 인연이 됐다"고 귀띔했다.
▲제이홉 "이 순간이 굉장히 그리웠어요. 사실 솔로도 먼저 해봤고, 여섯 멤버들의 빈자리를 느끼면서 확실히 뭔가 전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 활기가 돌고 에너지가 생기는 걸 느꼈어요. 이번 부산 공연을 준비하면서 굉장히 그리웠던 마음이 들어 울컥했어요. 마음이 찡해요. 저희가 그리고 제가 이렇게 그리웠는데 여러분들은 얼마나 더 그리워했을까요. 그래서 이 자리가 후련한 거 같아요. '달려라 방탄'도 하고, 목소리에 오토튠도 깔아보고 더 재밌게 해드리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한 공연이라 후련합니다. 그리웠던 만큼 무대에서 토로했고 속이 후련해요. 세 번째로 말씀 드리고 싶은 건 미래에 대해서인데, 그냥 이제는 믿음이 필요할 시점인 거 같아요. 멤버들도 그렇고 아미도 그렇고 하나된 믿음으로 미래를 그려가볼 시기가 아닌가 싶어요. 이번 부산 공연에 많은 팬, 대중분들이 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하고 싶어요."
▲지민 "저희 공연이 오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저희는 계속 할 거니까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생일 축하 감사드립니다. 태어나길 잘했네라는 생각이 들어요. 또 한 살 먹었는데 그런 생각을 해요. 나이가 들기 싫은 거예요. 저는 여러분들에게 계속 오랫동안 이 모습으로 하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 10년 동안의 우리 모습이 궁금하지 않았는데 우리의 모습이 어떨까 기대가 돼요. 무섭지 않고 행복할 거 같고, 앞으로도 더 좋은 추억 만들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온 건 맛보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30년, 40년 더 가야죠. (노인 목소리로) 70세 방탄소년단… 하하. 여러분들이 함께 있을 때 저희다운 거 같아요."
▲RM "오늘은 제가 마지막에 하고 싶지 않아서 자연스로운 순서로 예기합니다. 간만에 자유롭고 싶어서 머리카락을 쳤어요. 저희 그렇게 늙지 않았습니다. 하하. 다른 때는 할말을 생각하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아무 생각 없이 올랐어요. 오늘의 기억으로 지켜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2019년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에디션 이후 (국내에서) 3년 동안 제대로공연하지 못했는데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스탠딩 공연을 해 미흡한 점도 있었어요. '런'과 '아이돌'엔 밑으로 내려가 함께 뛰고 싶었는데 안전상의 이유로 하지 못해 송구합니다. 뭐랄까요. 많은 말을 하지 않더라도 여러분들은 알고 계실거 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앞에 무슨 일이 펼쳐지더라도 일곱 멤버 마음이 같다는 걸 믿어주시면 굳건히 나아가고 행복하게 공연할 수 있을 거 같으니 부디 믿음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억은 오늘 즐겁게 가져가주세요."
▲진 "(멤버들이 시상식에서서 혼자 인기상 받은 김석진이라고 하자) 30대가 되니끼 아이돌 미(美)가 더 생기나 봐요. 공연을 하면서 굉장히 많은 생각을 했고, 많은 감정이 들었어요. 저희가 일단 잡혀 있는 콘서트는 이게 마지막이었어요. 언젠가는 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과 많은 감정을 담았죠. 또 투어 약속하면 되니까 초청하면 또 오실 거죠? 사실 제가 1, 2 주 동안 목소리가 안 좋았어요. 이빈후과에 살기도 했는데 공연 10분 전까지 목소리가 안 나오는 거예요. 오늘도 링거 맞고 약 먹고 했는데 공연 시작하는 게 잘 나오는 거예요. 이게 말로만 듣던 천직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하하. 여러분들을 만나서 다행이고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꺼내자면 제가 제이홉 다음으로 솔로 앨범이 나오게 됐습니다. 거창한 건 아니고 싱글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분과 인연이 맞게 돼 노래를 해보게 됐습니다. 여러 가지도 찍게 됐으니 재밌게들 봐주세요. 공연 즐거웠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슈가 "부산 콘서트는 우여곡절이 많았죠.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오늘 즐거운 기억을 만들었다는 게 중요하고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큐시트를 짜면서 '마 시티(ma city)', 유닛곡을 제외하고 단체곡은 다 활동곡이었는데 과거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어요. 후련합니다. 부산까지 와서 여러분들 만나 함성을 들으니, 후련하고 함성 후련해요. 어떤 사람들은 저희가 나이도 들고 뭐 하고 그러시는데 저희가 대상을 받은 이후 6년이 지났는데 앞으로 10년이 뭐예요. 20년, 30년 더 이 자리에 서 있을 거 같아요. 여러분, 우리 한번 같이 늙어봅시다."
▲뷔 "아미, 보고싶었어요? 저희도 저희 정말 아미가 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콘서트를 여러분과 함께 하면서 궁금했어요.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 발매와 함께 공개됐던) 저희 단체회식 영상 이후 단체활동 중단한다는 얘기가 (언론에서) 나왔는데 이렇게 또 단체로 공연하게 됐어요. 아미가 우리 콘서트 보면 또 놀라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에 일회성이지만 많이 준비했고 '달려라 방탄'도 하고 새로운 곡들로 인해 보여줄 게 많아 엄청 기대를 했죠. 말을 제가 길게 못해요. 감사합니다. 아 '보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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