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내년 7월1일까지 크름대교 수리 완료 방침

기사등록 2022/10/15 02:55:05

러, 관련 행정명령 발표

[케르치=AP/뉴시스] 지난 8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와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크름대교(케르치해협 대교)에서 일어난 폭발로 인해 다리가 손상돼 있다. 이날 오전 크름대교 자동차 교량을 지나던 트럭에 실린 폭탄이 터져 철교의 화물열차 연료 저장탱크를 실은 화차에 불이 옮겨붙어 폭발, 다리 일부가 붕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10.1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가 폭발된 크름대교에 대한 복구를 내년 7월 1일까지 완료할 방침을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날 법령에 따라 크름대교 보수를 2023년 7월1일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서명한 이번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크름대교 복구, 재건을 위한 유일한 기업의 이름도 실렸다.

앞서 지난 8일 흑해와 아조우해를 연결하는 케르치 해협에 놓여진 크름대교가 폭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교량을 지나던 트럭이 폭발해 철도용 교량까지 불길이 번져 연료를 싣고 지나던 화물열차에까지 불길이 옮겨 붙었다. 최소 3명이 사망했고 다리 일부가 무너졌다. 또 차량 및 열차 통행이 일시 중단됐다 일부가 재개됐다.

러시아가 2014년 크름반도 강제 병합 당시 본토와의 연결을 위한 전략적 목적으로 건설한 크름 대교는, 러시아 군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남부 헤르손-크름반도 사이의 육로 회랑을 가능하게 했다. 이 다리를 통해 각 전선으로 병력과 보급품이 전달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18년 도로교 개통 당시 직접 트럭을 몰고 크름대교를 건넜고, 이듬해인 2019년 철도교 개통식도 참석하며 직접 챙겼다. 그런 만큼 이번 폭발 사건에 관심을 두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우크라이나에 의한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 12일 이번 사건 관련 용의자 8명을 체포해 구금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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