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탄약 지원 개인·기업·국가 제재할 준비 됐다"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에 탄약 등을 지원하는 외국인을 상대로 광범위한 제재를 가할 준비가 됐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러시아 군산복합체 상대 제재 및 수출통제의 영향'이라는 지침에서 이같이 밝혔다. 발표에 앞서 재무부는 33개국 정부와 관련 논의도 진행했다.
미국 측에서는 월리 아데예모 부장관, 돈 그레이브스 상무부 부장관, 모건 뮤어 국가정보부국장이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각국의 제재 등 대응이 러시아 군사 작전에 미친 영향에 관한 미국 평가가 공유됐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함께, 우리의 집단적 행동이 러시아의 군산복합체가 우크라이나 내 작전에 필요한 핵심 설비를 생산·유지하지 못하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는 첨단 기술과 우리 금융 체계에 접근할 수 없다"라며 이로 인해 "무기 생산은 물론 전쟁에서 파괴된 무기를 대체하는 러시아 방위산업의 역량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군산복합체에 가한 우리의 경제적 제약은 (우크라이나) 전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평가했다. 또 러시아의 주요 전자공학 제조 기업이 외국 기술 부재로 생산을 중단했다고도 했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이와 함께 "오늘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하거나 군산복합체를 지원하는 개인과 기업, 국가를 제재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라고도 했다.
이번 발표는 특히 북한과 러시아가 탄약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탄약을 요청하려 북한과 접촉한 징후가 있다는 평가를 유지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