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주파수 맞춘 청부 감사"
"文 끌어들이려 애쓴 흔적이 역력"
"文정부 표적 감사…정의 지킬 것"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1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감사원 판단에 대해 이같이 밝히면서 "대통령실에 주파수를 맞추고 정권 입맛에 맞는 결과를 만들어낸 청부 감사"라는 등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타락한 감사원 현실이 참담할 뿐"이라며 "전임 정부의 정상적 판단과 조처에 불법과 범죄의 굴레를 씌우려는 파렴치한 시도는 결코 국민을 속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어떻게든 끌어들이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며 "이번 감사의 최종 목표가 어딘지 분명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감사원은 정치적 의도를 숨기지도 않았다"며 "감사 결과를 이런 식으로 기습적이고 전면적으로 공개한 적이 없다. 그 뻔뻔함에 말문이 막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정치기획과 사건 조작을 할수록 국민 시선만 싸늘해 질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정조준한 표적 감사에 맞서 정의와 진실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부 등 5개 기관, 20명에 대해 직무유기,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 요청을 한다는 내용의 사건 감사 관련 자료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서 감사원은 위기관리 관련 매뉴얼에 따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초기 대통령 보고에 피살·소각 사실이 제외되는 등 관련 사실 은폐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월북 여부 등 판단에선 실제 정보 내용이 아닌 안보실 방침에 따른 종합분석 및 발표가 있었으며, 자진 월북 결론과 맞지 않는 사실은 분석에서 의도적 제외됐다고 봤다.
해경의 경우엔 확인되지 않은 증거를 사용하거나 기존 증거 은폐, 실험 결과 왜곡,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사생활 공개 등 사실과 다르게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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