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家 3남 김동선, '갤러리아百·호텔·리조트' 경영 보폭 넓힌다

기사등록 2022/10/14 13:30:00 최종수정 2022/10/14 13:41:06

김동선, 올 정기 인사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로 승진

갤러리아 첫 80년대생 여성 임원 승진 김혜연 프로와 신사업 도맡아

내년 갤러리아 인적 분할 맞물려 승계 속도…유통·레저 시너지 노릴 듯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김동선 신사업전략실장(우)과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 윌리엄 피처(좌)는 5일 서울 더 플라자에서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 추진을 위한 약정식을 가졌다. (제공 = 갤러리아) 2022.10.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실장이 갤러리아 백화점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의 미래 전략을 이끄는 핵심 보직을 잇따라 맡으며 그룹의 '유통·레저' 사업 보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재계에선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방산·화학·태양광 등 그룹 모태 사업을,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금융 부문을, 삼남 김동선 실장이 백화점·호텔·리조트를 각각 나눠 맡는 구도로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스피탈리티 부문 미래전략실 상무로 발령난 김동선 상무는 최근 정기 임원 인사에서 1년 5개월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김 전무는 태안 골든베이골프&리조트 등의 자산 유동화에 관여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내 승마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분할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김 전무는 올 2월부터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으로 신규 선임돼 백화점의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할도 함께 맡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3대 버거 브랜드로 꼽히는 '파이브 가이즈'의 국내 도입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키면서 유통 업계 신고식을 마쳤다.

지난달 한화솔루션은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 분할해 내년 3월 상장키로 했다. 인적 분할 후 갤러리아는 한화솔루션을 나와 별도의 법인으로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의 자회사가 된다. 갤러리아는 한화솔루션에 합병된 지 약 2년 만에 독립을 하게 되는 셈이다.
[서울=뉴시스]김혜연(41) 프로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갤러리아가 별도 법인으로 나서면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강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갤러리아 부문 김혜연(41) 프로가 한화솔루션에서 1980년대생 MZ세대 첫 여성 임원 타이틀을 갖게 됐는데, 김 전무와 함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임원은 당분간 팀장 직책을 유지하며 갤러리아의 신사업 부문을 맡게 된다.

'고메이494 한남'과 같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과 이를 중심으로한 F&B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파이브가이즈 역시 향후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한화그룹의 경영 승계 속도가 빨라지는 양상"이라며 "승마 국가대표 출신인 김 전무가 중장기적으로 유통(갤러리아 백화점)과 스포츠·레저(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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