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많이 주고 소리내지 말고 와라" 배달 요청사항 6줄 빼곡

기사등록 2022/10/13 15:56:39 최종수정 2022/10/14 09:46:49
요청사항을 가득 적은 영수증. 사진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오토바이 소리 안나게. 강아지 있으니 벨, 노크하지 말고 문 앞 의자에 흙 안 묻게 올리고 문자 전송 부탁..."

배달 앱 사용 고객의 무리한 요구가 자영업자의 한숨을 나오게 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숨이 턱턱 막히는 요청사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별도의 글이 없고, 요청사항을 가득 채운 영수증 한 장만 첨부됐다.   

영수증 요청사항에 고객은 해당 식당에 "마스크 꼭 끼고 요리 부탁", "봉투 꼼꼼히 무 꽉 채워서 예쁘게 넣어달라", "정량 안 떨어지게 넉넉히 바싹하게 튀겨 달라" 등 요청이 담겼다. 이어 배달 요청사항에는 "오토바이 소리 안 나게", "강아지 있으니 벨, 노크하지 말고 문 앞 의자에 흙 안 묻게 올리고 문자 전송 부탁", "절대 안 식게", "수저 포크 챙겨서 소금은 빼고" 등 요구사항이 적혀 있다. 띄어쓰기 없이 요청사항 6줄을 가득 채웠다.

해당 글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읽기만 해도 숨 막히네요", "정말 너무하다. 이건 배달 배차도 잡히지 않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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