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미사일 발사 비난 성명 발표가 이유인 듯
유럽 주재 북 외교관 1년 이상 공개 활동 전무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팬데믹 발생 이후 처음으로 유럽연합(EU) 외교관과 면담을 예정했던 독일 주재 북한 대사관이 EU가 북한의 일본 열도 상공 통과 미사일 발사를 비난한 뒤 계획을 취소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의 대외관계위원회는 지난 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노골적 위반"이라고 비난했으며 EU 집행위원회도 지난 6일 "일본 주권과 영토권을 명백히 위반한 불법적 도발이며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EU측에 직접 면담을 요청했던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관측은 두 성명이 발표된 뒤 면담 계획을 취소했다.
마리아 카스티요-페르난데스 한국주재 EU 대사는 북한의 요청했다가 취소한 면담 계획이 통상적인 외교활동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독일주재 북한 대사관은 지난해 10월에도 EU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비난한 뒤 면담 계획을 취소한 적이 있다.
팬데믹 이후 북한 외교관이 유럽의 외교행사에 참여한 것은 지난해 10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총회 참석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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