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울 3개 시·도지사 "특별연합 추진하지 않겠다"
기사등록 2022/10/12 19:52:53
최종수정 2022/10/12 20:46:24
중앙정부 재정권한 이양없인 행정비용만 수용 공감
부울경 경제동맹 통한 초광역협력 사업은 지속 추진
경남·부산은 행정통합 준비위원회 발족하기로 결정
[부산=뉴시스] 홍정명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2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과의 부울경 특별연합 및 행정통합 관련 간담회에서 행정통합 추진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으로 발언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2.10.12.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은 12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김경수 전 도지사가 주도한 '부울경 특별연합'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경남과 부산은 행정통합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3개 시도지가는 이날 회동에서 부울경의 상생발전이 반드시 필요하고 부울경이 힘을 합쳐 수도권 일극주의에 대응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축이 되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특별연합을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기능을 수행하고 부울경 초광역 협력을 실질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을 출범시켜 부울경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부산=뉴시스] 홍정명 기자= 박완수(오른쪽부터) 경남도지사와 김두겸 울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12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부울경 특별연합 및 행정통합 관련 간담회를 마친 후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2.10.12. photo@newsis.com 이를 위해 3개 시도지사가 공동회장을 맡고, 부산에 전담 사무국을 설치해 각각 3명의 공무원을 파견해서 부울경 공동사무를 발굴하고,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과 예산 확보에 공동 대응하는 등 부울경 연대와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를 수행
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경남과 부산은 2026년 행정통합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행정 통합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뉴시스] 홍정명 기자= 12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울경 3개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박완수(맨 오른쪽) 경남도지사가 특별연합 보다는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으로 발언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2.10.12. photo@newsis.com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현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한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는 진정한 메가시티를 달성하는 방법은 행정통합"이라며 "부울경 특별연합에 대해 부산, 울산, 경남의 입장과 생각이 다르고 현 시점에서 더 이상 특별연합은 의미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또 "특별연합이 민선 7기 말기 도지사 공백의 권한대행체제에서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박완수 지사는 부울경 특별연합이 특별한 권한이 없어 실익이 없고, 재정지원 없이 업무만 떠안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됨과 동시에 공동 사무처리 방식, 서부경남권 소외, 연합 운영에 따른 비용과 행정력 낭비 등의 사유로 특별연합이 아닌 초광역협력의 가장 완성된 형태인 '행정통합'을 추진할 것을 지속적으로 제안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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