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로스쿨, 지역인재 입학 비율 10%…의무 기준에 못미쳐

기사등록 2022/10/12 17:54:16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12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대학본부 1층 대회의실에서 전남대·전북대·제주대학교와 각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열린 '2022년도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12.hyein0342@newsis.com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지방 대학 소재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대한 지역인재 의무선발이 2023년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국정감사에서 저조한 로스쿨 지역인재 선발 비율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시정)은 12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전남대·전북대·제주대 국정감사에서 "내년부터 권역별 지역 대학 출신자에 한해 로스쿨 쿼터제가 적용된다"면서 "하지만 지역 대학 출신들로만으로는 의무 기준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대는 지역 출신 대학 비율이 10.4%에 그쳤다. 입학생 86명 중 전북권 대학 출신은 9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또 전북권 로스쿨 중 하나인 원광대는 12.6% 등으로 지역인재 할당 비율 15%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권으로 확대해도 비율은 20.4%에 그쳤다. 전남대 11명, 조선대 5명, 광주교대·목포대 각 1명 등으로 파악됐다.
 
제주대는 지역대학 출신이 26명 입학해 7% 비율을 차지했다.

로스쿨 지역인재쿼터제라 불리는 지역인재 의무선발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제15조(대학의 입학 기회 확대)'에 따라 전북대와 원광대는 정원의 20% 이상을 선발해야 한다.

이는 지방 로스쿨에 지역 쿼터를 적용해 입학인원을 선발, 지방의 우수 인재를 끌어모아 지방대학을 살리겠다는 취지다. 올해까지는 권고사항이지만 내년부터는 의무적으로 지역인재 비율을 지켜야 한다.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정부의 선발 기준 개정을 요청했다.

김 총장은 "전북대에 매년 15% 이하의 지역인재들이 (로스쿨에) 입학하는 상황이어서 20%에서 15%로 낮추더라도 숫자를 채우지 못할 것 같다"면서 "많은 지역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여성 및 입학 조건 부분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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