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유병호·이관섭' 고발에 "문자 하나로 호들갑…文 고발하라”(종합)

기사등록 2022/10/12 15:50:48

"민주당, 文정부 감사는 하지 말라는 협박"

"靑-감사원 한 몸처럼 움직인 게 문재인 정부"

"4대강 감사 대놓고 지시한 文부터 고발하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로 한 데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부터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문자 하나를 갖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 감사 지시는 물론 김학의 사건을 직접 수사 지시까지 했고 많은 사건이 무죄로 났다"며 "청와대와 감사원을 반복해 인사 교류하며 청와대와 감사원을 한 몸처럼 움직인 게 문재인 정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해놓고 문자 하나로 호들갑 떠는 것은 결국은 감사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문 정부(에 대한 감사는) 하지 말라는 협박으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서도 "청와대와 감사원이 한 몸처럼 움직인 것은 문재인 정부"라며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4대강 사업 감사를 대놓고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이 유병호-이관섭 문자 논란을 두고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한 것 관련해선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는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이 오늘의 고발을 지시한 것인가. 아니면 공수처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대비해 공수처에 창과 방패를 주기 위한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들의 의혹은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며 “어제 국감장에서 민주당 위원들이 반복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린다. ‘떳떳하면 감사받으라’”고 일갈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감사원과 대통령실 간 문자메시지 논란 관련해 유 사무총장과 이 수석을 직권남용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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