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은 12일 MBC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하면서 김 여사 대역을 별도 고지 없이 방송에 내보낸 것에 대해 "MBC는 즉시 해당 방송에 대한 제작경위를 밝히는 것은 물론, 이에 합당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MBC는 언제까지 민주당의 용역방송을 할 셈인가. 공영방송국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수석대변인은 "MBC의 '조작 본색' 그 끝은 어디인가. 국익마저 위태롭게 만든 대통령 순방 '자막조작' 방송도 모자라, 이제 MBC는 '화면조작' 방송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MBC PD수첩이 또 한 번 '조작 방송'을 자행했다. 11일 방송에서 김 여사와 유사한 대역을 사용하면서 고지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며 "해당 영상에는 김 여사의 과거 사진과 관련된 사건, 대역이 함께 등장하며 마치 실제 인물이 출연한 것처럼 혼선을 줬다"고 짚었다.
그는 "대통령 부부를 흠집내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언론이기를 포기한 최악의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며 "PD수첩의 조작 방송은 그야말로 상습적"이라고도 비판했다.
이어 "2019년 조국 사태때는 동양대 직원 인터뷰를 대역이 재연하는 형식으로 방송에 내보내며 정경심 교수를 옹호했다"며 "당시 동양대 교수 중 '표창장은 위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교수가 2명이었는데, 그 2명을 콕 찝어 인터뷰를 진행해 '답정너 취재'라는 뭇매도 맞았다"고 했다.
그는 "2020년 검언유착 보도 때도 전체 40여분 분량 중 7건을 대역 인터뷰로 채웠다. 오죽하면 법조계 기자들이 '얼굴을 가리고 음성을 변조하는 것도 모자라 가명에 재연까지 썼다'며 '내용의 허구성에 아연실색할 지경'이라는 입장을 표명했겠나"고도 지적했다.
이어 "전문가들도 이구동성 'PD수첩의 제작 관행이 진실성을 흐린다'며 '심각한 취재윤리 위반'임을 지적한다"며 "그러나 MBC PD수첩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 조작을 반복하고 있다. '조작 본색'을 숨길 생각조차 없는 것"이라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PD수첩 출연자의 정치적 성향 등을 지적하면서 "어제 MBC PD수첩의 김건희 여사 관련 방송은 막가자 프로였다. MBC는 이제 '공영방송' 간판을 내려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최소한의 균형 보도 원칙이 내팽겨쳐진 방송이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한 방송의 기본인 김건희 여사 대역고지도 하지 않고 시청자들을 오인하게 했다. 기본 중의 기본인 ‘시사, 보도 프로그램 준칙’ 조차 저버렸다"며 "자막조작 방송이 문제되자 보복성 방송을 편성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내 편끼리, 내 시각으로, 개인방송처럼 만든 편파방송의 전형이다. 국민들이 이제 공영방송 문 닫으라고 명령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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