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교사 임용 합격자, 평균 1년4개월 후 발령

기사등록 2022/10/11 09:22:21

2년반 기다린 합격자도…3년 지나면 합격 무효

[서울=뉴시스] 전국교육대학생연합 회원들이 지난 3월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차기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2.10.11.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서울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임용시험) 합격자가 발령까지 평균 1년4개월을 기다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이후 서울 지역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가 발령까지 대기한 기간은 평균 15.6개월로 나타났다.

대전(13.4개월), 전북(13.2개월)도 1년을 넘었다. 뒤이어 지역별로 대구와 경남 각 9.1개월, 제주 8.3개월, 인천 6.6개월, 경기 5.3개월, 광주 4.8개월, 세종과 전남 각 4.6개월, 충북 4.5개월, 강원 3.5개월, 충남 3.3개월, 경북 1.6개월, 부산 0.6개월, 울산 0.5개월이다.

임용대기 기간이 가장 길었던 것은 2019년 2월 서울 지역의 합격자들이다. 합격자 15명이 2년 6개월을 기다린 끝에 지난해 9월 발령 받았다.

현행 교육공무원임용령에 따라 3년 동안 발령받지 않은 임용시험 합격자는 그 합격이 무효화된다.

2년 이상 발령을 기다린 합격자는 전국적으로 752명이다.

한편 올해 9월1일자로 대기 상태인 임용시험 합격자는 540명이다.

서울이 186명으로 가장 많다. 내년에 새로 뽑는 초등교원 수(115명)보다 현재 임용대기자가 더 많은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 이어 경기 151명, 경남 100명, 세종 37명, 전남 24명, 충북 20명, 전북 12명, 강원 4명, 광주와 대전 각 3명이다. 모두 올해 임용시험 합격자다.

대부분 초등교사 합격자들의 발령 시기는 신학기 초다. 2017년 이후 발령자 중 65.4%가 3월에, 20.4%가 9월에 발령받았다. 올해 9월에 발령받지 못한 대기자 540명은 최소 내년 3월에서야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

민 의원은 "교육당국이 고질적 문제를 방치하지 말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교원수급 추계도 더 정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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