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20% 하락 후 추가 20% 하락 전망…"고통스러울 것"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중반 미국과 세계 경제가 동시에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매우 심각한 역풍이 불면 내년 중반까지 미국과 세계 경제가 모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현재도 실제로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해 소비자들이 더 나은 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는 경제에 대해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이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치솟는 인플레이션 영향, 예상보다 높은 금리 인상, 알려지지 않은 양적 긴축(QT) 효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경기 침체를 불러오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러한 요인들이 미국과 세계 경제를 매우 심각하게 압박할 수 있다"며 "유럽은 이미 경기 침체에 빠져있으며, 앞으로 6개월에서 9개월 내에 미국을 경기 침체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미국의 경기 침체가 얼마나 지속될지 확신할 수 없다며 투자자들에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인 것은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20%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추가로 20%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20% 하락이 "첫번째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다이먼 CEO는 지난 6월 투자자들에게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며 "현재는 상태가 양호해 보이지만 허리케인이 경미할지 규모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