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두산, 성남FC 후원 사회공헌…檢 짜맞추기 수사"

기사등록 2022/10/10 12:28:15

검찰, 이재명 7년 전 페이스북 글 정황 파악

"부정한 청탁의 대가, 공개하는 것 어불성설"

[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5년 성남시장이었을 적 두산건설과 상호협력 협약 체결식을 맺고 있는 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2.10.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대표가 7년 전 쓴 페이스북 글을 '제3자 뇌물혐의'를 인정한 정황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검찰이 짜 맞추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시 공개협약 협약서 등을 공개하면서는 당시 두산의 지원이 부정한 청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지역자치단체장이 기업의 사회공헌을 유도해 시민에게 이익을 가져오면 칭찬할 일"이라며 "검찰이 이것을 부정한 일의 근거라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결론을 정해놓고 왜곡된 시각으로 짜 맞추기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현재 검찰은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이득 등을 고려해 두산건설의 부지 용도 변경 등 '부정한 청탁'을 들어주고 후원금을 받아 성남FC 운영 자금을 마련했다는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두산건설 전 대표와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의 검찰 공소장에는 "(이 대표가) 2015년 8월 초순경 자신의 SNS에 특혜 의혹을 반박하면서 '체육 문화 예술 등 지역 사회 공헌으로 수십억원대 지원'을 밝히는 등 성남FC에 대한 현금 50억원 지급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고 명시해 이 대표의 혐의가 간접적으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2015년 당시 공개협약서 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민주당은 공개협약 사진 및 협약서 등을 공개하며 검찰의 수사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두산의 지원은 기업의 일반적인 사회공헌(CSR)이며, 협약서에 명시된 사항이다. 성남시는 이 협약을 공개행사로 진행했다"며 "두산의 지원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라면 이를 공개협약하고, 협약서에 명시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적극 공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공헌은 당시 기업경영의 화두였고, 다양한 방식의 사회공헌의 방식으로 메세나(체육, 문화, 예술 등에 대한 기업의 공익적 지원활동)는 활발하게 추진됐다"고 말했다.

특히 "박용현 두산 회장이 2012년 제8대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두산은 이재명 대표가 적시한 “체육, 문화, 예술 등 지역사회공헌”에 적극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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