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감사원, 기우제식 감사…직원 그만하고 날 조사하라"

기사등록 2022/10/09 15:43:40 최종수정 2022/10/09 15:47:41

"당당하게 조사 받은 뒤 정치공작 의혹 밝혀낼 것"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감사원의 불법 직권남용 표적감사와 정치공작 시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2022.10.05.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9일 "제발 권익위 직원들을 그만 괴롭히고 권익위원장을 직접 조사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조사를 받고 정치공작 의혹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지난달 26일과 이달 5일 감사원에 전 위원장의 조사 일정을 확정해 달라는 공문을 두 차례 보낸 상태다. 감사 표적인 자신을 공식적으로 직접 조사하라는, 감사원을 향한 전 위원장의 역공이다.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감사원 정예 특별조사국 조사관들 10명이 2달 동안 권익위원장 한 명을 표적으로 그렇게 권익위 전체를 탈탈 털었는데 또 조사할 것이 남아있나"라며 "감사원이 다시 한 번 더 기간을 재연장하는 것에 대한 대외적 비난을 회피하기 위한 밀실 꼼수 재연장 감사였다"고 했다.

감사원은 지난 8월1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권익위 실지 감사(현장 감사)를 2주 연장하며 지난달 2일까지 감사를 이어갔다.

여기에 지난달 14일부터 29일까지 한 차례 더 실지 감사를 진행하며 권익위 직원들과 국·과장, 부위원장 선까지 조사를 했다.

그러나 전 위원장을 대면해 조사를 하지는 않았다.

전 위원장은 이번 감사를 "표적인 권익위원장의 흠집이나 먼지 한 톨이라도 나올 때까지 탈탈 털어서 비올 때까지 하는 기우제식 (감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제발 권익위 직원들을 그만 괴롭히고 권익위원장을 직접 조사하라"고 대응했다.

그는 "정정당당하게 조사 받고 이를 통해 여러곳에서 제기된 제보, 감사를 둘러싼 정권과 감사원의 사퇴압박, 정치공작 의혹과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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