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227일, 우크라 영토 탈환에 러 반격…21명 사망

기사등록 2022/10/09 06:34:41 최종수정 2022/10/09 06:37:41

러, 남부·동부 전선에 미사일 공격 감행

우위에 있는 장거리 무기 위주로 포격

우크라 피해봤지만 진격에 영향 못미쳐

"러, 무인 드론 확대…효과는 미미할 듯"

[하르키우=AP/뉴시스]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의 미사일 포격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10.08.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227일째인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영토 탈환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반격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인 21명이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키릴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동부 도네츠크주, 남부 자포리자주 등에서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2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서는 도시 중심부를 향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으며,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올랐다.

하르키우 시장인 이고르 테레호프는 텔레그램에서 "의료기관을 포함한 건물들이 불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6명이 부상당했다.

자포리자에서는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아파트가 공격 받아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12명은 모두 병원에 입원했다. 올렉산드르 스타루크 자포리자 주지사는 "밤새 미사일이 도시를 강타해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한 니코폴, 베리슬라프 등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와 마을에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의 반격은 일부 지역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러시아군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장거리 무기들을 통해 손실을 만회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반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민간인 사망자가 나오고 기반시설에 피해가 발생했지만, 러시아가 최근에 잃은 점령지 손실을 만회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밀리는 가운데 미사일보다 정교하지는 않지만 저렴한 무인 이란제 드론을 확대 배치하고 있다.

다만,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폭발물을 가득 실은 무인 드론를 사용하는 것이 전쟁 진행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싱크탱크의 분석가 "러시아는 후방 지역의 민간 목표물을 향해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며 "테러를 통해 비선형 효과를 창출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그러한 노력은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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