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기현 '안철수 정치이력' 비판에 "너무 나갔다" 견제

기사등록 2022/10/08 10:11:15

"安 민주당 대표 지낸건 다 아는 사실"

"탈당·합당·단일화가 그렇게 잘못됐나"

與, '비대위 안정' 후 당권 경쟁 본격화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토론회 - 동의없는 녹음, 이대로 좋은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은 8일 안철수 의원을 '민주당 전신 정당 대표를 하신 분인데 (입당 원서) 아직 잉크도 채 안 마른 사람'이라고 비꼰 김기현 의원을 향해 "나가도 너무 나갔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경쟁자를 견제하는 건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안 의원이 민주당 대표 지낸 사실과 창당·합당·탈당 이력을 공격한 건 나가도 너무 나갔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안 의원께서 민주당 대표 지낸 건 세상 사람이 다 아는 사실인데 그걸 모르고 합당했나"라며 "윤석열 검찰총장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했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지냈고, 민주당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의원 지낸 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안 의원의 민주당 탈당이 잘못됐다는 건가. 우리 당과 합당한 것이 잘못됐다는 건가"라며 "오세훈 시장과 단일화한 것이 잘못인가, 윤 대통령과 단일화한 것이 잘못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표 지낸 사람과 단일화하면 안 된다고 왜 그때 목소리내지 않았나"라며 "해도 될 비판이 있고 해선 안 될 공격이 있다. 이번 비판은 반칙"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6일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낸 '정진석 비대위' 효력정지 및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기각한 후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비대위 체제가 확고해지면서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가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경쟁의 신호탄을 올린 건 김 의원이다. 그는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인터뷰에서 안 의원을 향해 "민주당 전신 정당의 대표를 하셨던 분인데 우리 당에 (입당한 건) 아직 잉크도 채 안 마른, 몇 달밖에 안 됐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지금은 후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당이었나 의문"이라며 "1년 동안 보니까 창당, 합당, 탈당, 또 창당, 합당, 탈당 이렇게 8번을 반복하셨던데 중도보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을지, 창당, 탈당해 너무 과도한 변신을 한 것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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