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 국감서 박성중 의원 질의에 답변
"신한울 1호기 PAR 실험 이달 결과 나올 듯"
유국희 원안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월성 1호기) 방사능 누출이 우려되는 치명적인 사고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치명적인 상황이냐"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배출 기준과 관련해선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도 "월성 원전 오염수가 처리 과정 없이 유출되고 있냐"는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아니다"라면서 "그저께 (월성 원전에) 갔다 왔다. (오염수는) 새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은 월성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구조체의 내부 균열 등이 확인됐지만 지하수를 통한 원전 부지 바깥으로 삼중수소 유출은 없었다며, 올해 말까지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북 울진군 신한울 1호기 수소제거장치(PAR·파) 실험과 관련한 질의도 이어졌다. 신한울 1호기는 시운전에 들어가 있는 상태지만 파 실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원전 상업 운전이 미뤄지고 있다.
원안위 산하 원자력안전기술원(KINS·킨스)는 수소농도 4%일 때 안전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그 이상의 수소농도에서는 유효한 데이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세라컴(기기 제작사)사의 파는 여러 성능 불량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 4% 농도도 결과가 확인이 안 된다는 데 맞냐"는 장 의원의 질의에 "우선 KNT사(기기 제작사)의 파를 갖고 실험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세라컴과 관련한 실험도 계획을 잡아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유 위원장은 파 재실험에서 불꽃과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선 "아직 화재 관련된 부분은 분석이 완료되지 못했다"며 "10월까지는 분석이 완료되는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40개의 공극(구멍)이 발견된 전남 영광군 한빛 4호기 재가동과 관련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한수원은 한빛 4호기 공극 보수공사를 10월까지 추진하고 재가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환경단체들은 진상조사를 다시 해야 한다며 재가동을 반대하는 상황이다.
유 위원장은 한빛 4호기 재가동과 관련한 고민정 민주당 의원 질의에 "한빛 4호기는 안전성 검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안전성 검사가 끝나야 재가동 여부를 판단 가능하다"고 답했다.
김 원장은 "야간 타설이 콘크리트 다짐에 영향 미쳐서 공극을 유발한다는 것에도 동의를 하지 않느냐"는 고 의원 질의에도 "30년 전 원인을 (지금)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야간 타설보다는 매설판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설한 것을 원인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신한울 3·4호기 심사 기간이 짧아 졸속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원전 심사에 통상 40~50개월 정도가 걸리지만, 신한울 3·4호기는 정부가 제시한 건설 재개시점인 2024년을 고려하면 30개월도 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유 위원장은 신한울3·4호기 공사 재개와 관련한 조승래 민주당 의원의 이 같은 지적에 "심사 기한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인력을 투입해서 집중해서 검토하고 있다"며 "법령상 나와 있는 항목과 기준대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 위원장은 '라돈 침대' 방사성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내부 피폭 가능성이 있다는 박완주 무소속 의원의 지적에 "(천연 방사성폐기물 처리) 첫 사례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어떻게 시행할지에 대한 세부적인 관리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원안위가 문제로 지적한 피폭 제품들이 그대로 유통되고 있다"는 변재일 민주당 의원 지적에는 "충분히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결함 제품이라는 부분에 대한 정보공개 활동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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