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아동복' 시장 더 커졌다…해외 고가 브랜드 속속 선봬

기사등록 2022/10/07 09:00:00 최종수정 2022/10/07 09:02:43

올 들어 주요 백화점서 해외 고가 아동복 브랜드 매출 성장 두드러져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최근 아동복 시장이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급성장하고 있다. 저출산 기조 속 한 자녀 가정이 많아지면서 귀하게 키우는 '골드키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부모·부모·삼촌·이모까지 총 여덟 명이 한 명의 아이를 공주나 왕자처럼 챙긴다는 뜻의 ‘에잇 포켓(여덟 명의 주머니)’이라는 용어가 등장했을 정도다.

명품 소비에 익숙해진 3040세대 부모들 사이에서는 프리미엄 아동복에 거리낌 없이 지갑을 여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자신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젊은 층의 특성이 아동복 소비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아동복 매출은 전년보다 평균 48% 가량 증가했다. 특히 해외 고가 아동복 브랜드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주요 백화점들은 100만원이 훌쩍 넘는 해외 고가 아동복 브랜드 매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톰브라운 키즈 팝업스토어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특히 톰브라운에서 처음으로 전개하는 아동복 라인을 명품관에서 단독 선보이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오는 14일까지 진행하는 팝업에서는 톰브라운 성인복과 동일하게 정교한 공정으로 제작된 다양한 아동 의류를 판매한다.

톰브라운의 대표 상품을 미니어처 스타일로 재현했으며 주요 제품으로는 4바 타탄 프린트 후드 코트(210만원), 4바 타탄 블레이저(176만원), 나일론 백팩(99만원), 화이트 옥스포드 라운드 칼라 셔츠(42만원) 등이 있다.

앞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베이비 디올' 매장을 연 데 이어 '지방시 키즈', '펜디 키즈' 매장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명품 키즈 편집숍 '퀴이퀴이'에서 '오프화이트 키즈', '마르지엘라 키즈'를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편집숍 '쁘띠 플래닛'을 통해 '몽클레르 키즈'를 입점시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명품으로 소비자 수요가 몰렸는데 아동복 시장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젊은 부모들을 중심으로 명품 아동복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이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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