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도 "사우디, UAE 정유사들 떠나라" 정전합의 파기
그룬드버그 유엔특사 "앞으로도 합의점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룬드버그 사무실은 " 예멘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평화를 얻기 위해 그 동안 정전협정의 확대와 연장에 관해 협의했지만 오늘까지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룬드버그는 "예멘 정부가 나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인데 대해서 감사한다. 나는 앞으로도 양측과 접촉하고 협조해서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1일 정부군과 반군 양쪽에 제출한 제안서에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정전 기간을 더 연장하고 공무원들에게 봉급과 연금을 지급하며 정부군 장악지역인 타이즈를 비롯한 여러 주로 진입하는 도로의 봉쇄를 풀도록 하는 의견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후티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에 항공편을 추가하고 홍해 항구도시 호데이다에도 연료를 실은 유조선들이 방해받지 않고 입출항 할 수 있도록 하는 제안도 포함되었다고 그룬드버그 특사는 밝혔다.
후티 반군 점령 도시들은 지금까지 7년이 넘게 수천명의 공무원들이 봉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예멘 정부는 내전을 끝내기 위한 유엔의 제안에 동의하면서 유엔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고 국영 언론들이 보도했다.
후티반군은 1일 유엔이 제안한 휴전연장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은 채 예멘 정부군이 지난 6개월간 정전 협정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의 석유산업 시설에 대해 국경 너머로 미사일 공격을 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후티군의 예히야 사레아 대변인은 그룬드버그가 정전 연장협상 실패를 발표한 직후에 후티의 알-마시라 TV를 통해서 "후티군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에게 석유회사를 정리하고 떠날 시간을 줄테니 곧 철수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후티군도 "정전 회담은 이미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유엔 중재로 이뤄진 예멘 정부군과 후티반군의 정전협정은 지난 4월 2일 처음 실시되었으며 두 차례 연장을 거쳐서 10월 2일 종결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호데이다 항구에서 격렬한 교전이 이뤄지는 등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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