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통제이공수군대첩비 탁본, 고문서 등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문화원(원장 정행균)이 여수시립박물관에 전시할 유물 42점을 기증했다.
30일 여수시에 따르면 문화원은 보물 제571호인 여수통제이공수군대첩비 탁본을 비롯해 봉산동 벅수 1기, 고문서, 목공구 등 소장 유물 42점을 기증했다.
'여수통제이공수군대첩비'는 1615년 건립된 충무공 이순신 공훈 기념비로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첩비이다.
가로 147㎝, 세로 354㎝ 크기의 대첩비 탁본은 고 문정인 여수시문화원장의 소장품으로 지난해 유족 측이 문화원에 기증한 유물이다. 5월 2일부터 8월 15일까지 개최된 국립광주박물관 남도문화전Ⅶ ‘여수, 그 시절의 바다’에도 출품된 바 있다.
정행균 문화원장은 "여수시립박물관에서 유물을 소장하는 것이 보다 많은 이에게 여수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길이라고 생각해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기명 시장은 "귀중한 유물을 기증한 여수시문화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여수시립박물관 건립에 많은 시민의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시립박물관은 총사업비 280억원을 들여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공원에 건립될 예정이다. 2024년 개관을 목표로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전시 유물 확보를 위해 지난 2019년 9월부터 유물 기증 운동을 전개해 장서각 소장본보다 이른 시기 제작된 오횡묵의 '여수총쇄록' 필사본, 전라좌수영 수군 훈련용 교본첩인 ‘수조홀’, 서예가 남재 송전석 선생의 작품 등 총 9000여 점의 유물을 확보했다.
여수의 고고·역사·미술·민속, 근현대사, 학교, 산단 등과 관련된 물품을 보유한 개인과 단체는 누구나 기증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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