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총리 "석유 및 가스 인프라 인근 군사 주둔 증가"
스웨덴 정보기관, 가스누출 조사 착수…덴마크 "나흘 내 가스 모두 방출"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CNN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은 이날 모르텐 모르스코프 덴마크 국방장관과 만나 "사보타주(고의적인 파괴 행위)"에 대해 논의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나토 국가들의 중요한 기반시설 보호가 여전히 최우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노르트스트림 사고 이후 유럽 국가들의 가스, 석유 등 중요 인프라 관련 시설에 대한 보안도 강화됐다.
노르웨이 경찰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로, 경찰은 대비 수위를 높이고 석유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했다"며 "발트해 가스관이 파손된 폭발 이후 이러한 조치들이 유지되고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트해에서의 사건은 이러한 조치들을 유지하고 강화할 이유를 제공한다"며 "다만 개별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 상황이 엄중하며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웨덴 보안국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서 발생한 누출과 관련된 '중대한 사보타주' 조사를 시작했다"며 "외국 세력이 배후에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보안국은 스웨덴 경찰청으로부터 예비 조사를 인계받았다. 현재 스웨덴 보안국은 가스누출 사고를 중대한 사보타주로 범죄를 분류하고 조사에 착수헀다.
보안국은 "그것은 적어도 부분적으로 스웨덴의 이익에 반할 수 있는 심각한 범죄일 수 있기 때문에 보안국이 수사를 인계한다. 그 배후에 외세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발트해로 유입되는 막대한 양의 천연가스를 배출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누출이 덴마크의 연간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1에 해당하는 양을 배출할 수 있다고 덴마크 당국은 경고했다.
보츠하우 에너지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에너지청은 일요일(10월2일)까지 남은 가스가 모두 방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보츠하우 청장은 전문가들이 언제 내려가서 가스관을 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하면서 "가스가 있는 한 그곳에 있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파이프라인은 70~90m 깊이의 해저에 놓여 있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에 대한 유럽 당국자들과의 공동 조사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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