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자막 조작 주장에 "욕설 모른 의원 있었나"

기사등록 2022/09/28 14:34:37 최종수정 2022/09/28 14:36:08

"욕설 감추면 공정, 보도하면 편파냐"

"양심 속이며 대통령 사고 수습, 불쌍"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사적 발언 논란 관련 여당 일각의 '자막 조작 사건' 지칭에 "욕설했다는 사실을 몰랐던 국회의원이 얼마나 있느냐"고 반문하며 규탄했다.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대체 무엇이 편파적이고 어떤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조작됐단 건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 욕설을 감춰주면 공정 보도, 욕설을 보도하면 편파 보도인가"라며 "조작 방송은 나가도 너무 나갔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얼마나 국민을 우롱하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박홍근 원내대표가 MBC 보도 전에 영상 내용을 공개한 것을 두고 민주당과 MBC가 짜고 벌인 일처럼 몰아가려 한다"며 "양심을 속이며 사고 친 대통령을 수습해야 하는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불쌍할 지경"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관계자들에게 묻고 싶다. 9월22일 오전 9시 전후 대통령이 욕설을 했단 사실을 몰랐던 국회의원이 얼마나 있나"라며 "야당 원내대표는 자신이 본 영상의 충격적 내용을 공개 언급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전 서울시당 부대변인도 대통령 욕설이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박홍근 원내대표 발언과 비슷한 시간에 쪽팔려라고 SNS에 쓰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며 국익을 훼손하고 국제적 나라 망신을 시키고 있는 건 대통령과 여당"이라며 "모두 뻔히 아는 일을 두고 조작 방송으로 몰아가며 야당 탓, 언론 탓을 하는 몰염치한 짓은 당장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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