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BA.1 기반 2가 백신 우선 활용
60대 이상, 요양병원 입소자 등 1순위
기초접종 완료해야…3차 안맞아도 가능
접종 간격은 4개월…27일부터 사전예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21일 국내외 백신 개발·허가 동향, 백신효과 등을 고려한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겨울철 재유행에 대비해 변이 대응 능력이 있는 2가백신을 접종한다. 지난 15일부터 도입하고 있는 모더나의 BA.1 기반 2가 백신을 먼저 활용하고, 화이자의 BA.1 기반 2가 백신도 신속하게 도입할 예정이다.
모더나의 BA.1 기반 2가백신은 코로나19 초기 유행한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2가지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이다.
임상 결과 BA.1 기반 2가백신은 기존백신 대비 초기주(초기바이러스)에는 1.22배, BA.1에는 1.75배 더 높은 중화능을 보였다. 최근 유행하는 BA.4와 BA.5에는 기존백신 대비 1.69배 높은 중화능이 확인됐다.
또 BA.1 기반 2가백신 접종 시 기존백신 대비 증상 유형은 유사하나 발생 빈도는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국소 이상반응으로 통증(77%)과 겨드랑이 부기(17%) 등이, 전신 이상반응으로는 피로감(55%), 두통(44%) 등이 관찰됐다.
다만 mRNA 백신 접종 금기·연기대상자 또는 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 노바백스나 스카이코비원 등 단백질 재조합 백신도 보조적으로 활용한다.
모더나의 2가백신은 식약처 품목허가에 따라 18세 이상 기초접종(1·2차)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다. 최종 접종 차수에 관계없이 2가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 4개월 이후 접종이 권고된다. 4차 접종을 받은 후 4개월이 지났다면 추가적으로 2가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정부는 건강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10월에는 ▲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1순위 접종군부터 접종을 시행한다.
접종 2순위 대상군인 ▲50대 및 18~49세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에 대해서도 접종을 권고한다. 군 입영장병이나 교정시설 입소자 등 집단시설의 접종도 허용한다. 3순위 대상군인 18~49세 성인의 경우에도 권고는 아니지만 허용은 된다.
사전예약은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며, 사전예약접종과 당일접종 모두 10월11일부터 시행된다.
사전예약은 질병관리청 누리집(http://ncvr.kdca.go.kr)에서 할 수 있다. 고령층은 가족의 대리예약이나 1339 또는 지자체 콜센터를 통한 전화예약도 가능하다.
당일접종은 네이버, 카카오 같은 SNS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당일접종의 경우, 2·3순위 접종군인 40대 이하 일반 성인도 기초접종을 완료한 사람이면 맞을 수 있다.
감염취약시설은 보건소 방문접종팀 등이 해당 시설에 방문해 접종을 시행한다.
정부는 백신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2·3순위 접종대상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접종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1순위 접종 진행상황이 감소세에 접어들면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백 단장은 설명했다. 추진단은 접종 4개월 경과 고령층 등 1순위 접종군은 약 13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새로운 백신이 활용되는 만큼 이상반응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10월11일부터 접종자 중 문자 수신에 동의한 경우 일주일간 능동감시를 통해 건강상태와 일상생활 문제 여부를 확인한다. 접종자 전원에게 접종 이후 3일차에 주의사항을 재차 안내한다.
백 단장은 "국내외 접종 효과성과 안전성 근거에 대해서 국민들께 다양한 경로로 안내드리고, 의료계와 함께 접종관리를 철저히 하고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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