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8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계절조정치 연율 환산)가 157만5000건으로 전월 대비 12.2%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8월 주택 착공 건수는 시장 예상 중앙치 144만5000건을 크게 상회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0.10% 감소했다.
임대료 상승이 집합주택의 건설을 자극했다. 다만 주택융자 금리가 급상승하고 주택 판매가격도 고공행진 하면서 주택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
7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144만6000건에서 140만4000건으로 하향 수정했다.
애널리스트는 "신규판매에 관한 낙관적인 관측이 급속히 후퇴해도 건설업자는 수주잔고를 처리하기 위해 건설활동을 당분간 견조하게 벌여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5세대 이상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집합주택의 착공 건수는 전월보다 28.6% 많이 증가한 62만1000건으로 1986년 4월 이래 36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력 단독주택도 7월에 비해 3.4% 증대한 93만5000건에 이르렀다.
지역별로는 중서부와 인구밀도 높은 남부, 서부에서는 늘어났지만 동북부에선 감소했다.
한편 8월 착공 허가 건수는 10% 줄어든 151만7000건으로 2020년 6월 이래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단독주택이 3.5% 감소한 89만9000건으로 2020년 6월 이래 낮은 수준이다. 집합주택 경우 18.5% 급감한 57만1000건에 머물렀다.
프레디맥(연방주택대출저당공사) 자료를 보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인상을 배경으로 지난주 30년물 주택융자 고정금리는 평균 6.02%로 2008년 11월 이래 처음 6%를 돌파했다.
미착공 주택은 2.7% 감소한 29만호다. 단독주택이 3.4% 줄어든 14만3000호로 집계됐다.
건설 중이나 미완공한 단독주택은 0.4% 감소한 81만2000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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