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기업, 아프간·우크라 난민 2만명 이상 고용 약속

기사등록 2022/09/20 17:05:00 최종수정 2022/09/20 17:14:41

난민 고용과 취업훈련·인턴십 기회 제공

[드니프로=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의 피란민 쉼터로 사용되는 식당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자워봉사자들이 만든 점심을 먹고 있다. 유엔난민기구는 500만 명 넘는 피란민이 우크라이나를 떠났다고 밝혔다. 2022.04.21.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아마존과 화이자 등 미국 대기업이 향후 3년간 아프가니스탄과 우크라이나에서 건너온 난민 2만명 이상을 고용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번 채용 약속은 난민 고용을 주장해온 단체인 '난민을 위한 텐트 파트너십'이 마련한 행사에서 나왔다.

이 단체는 "이번 약속은 난민을 고용하는 것이 그들의 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미국 기업의 달라진 인식을 반영한다"며 "소비자들도 윤리적 행동을 중시하고 난민들이 더 충성스러운 직원들을 만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향후 3년간 5000명의 난민을 고용하기로 약속했으며, 호텔을 운영하는 힐튼과 메리어트는 각각 1500명, 화이자는 500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미국 기업 45개사는 난민들에게 취업 훈련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주요 기업 100여곳이 난민을 위한 텐트 파트너십에 참여하고 있다. 이 단체는 이번 약속으로 난민들에게 매년 9억달러(약 1조2500억원) 이상의 소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고용 규모가 미국으로 유입된 난민에 비하면 적은 편이라고 WSJ는 전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붕괴된 이후 8만명의 난민이 미국에 도착했다. 국제구호위원회(IRC)는 보고서를 통해 이들 가운데 4만1000여명이 근로가 가능한 연령대로 추산했다.

난민을 위한 텐트 파트너십은 약 15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난민으로 입국했으며, 이들 중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관광비자로 들어온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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