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시작

기사등록 2022/09/19 19:42:23 최종수정 2022/09/19 19:54:42

왕립 해군 142명이 이끈 운구마차 웨스트민스터 사원 도착

찰스 3세 국왕 및 윌리엄·해리 왕자 등, 뒤따라

세계 대통령 국왕 등 주요 인사 포함 2000명 추모객 마지막 작별

[런던=AP/뉴시스]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 시작을 위해 여왕의 시신이 담긴 관이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제단 근처로 옮겨지고 있다.
[런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2000명의 조문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시신이 담긴 관이 들어가면서 전 여왕에 대한 국장이 시작됐다.

지난 8일 서거한 여왕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하기 위해 런던을 찾은 세계의 국왕, 대통령, 왕자와 총리 등 고위 인사들과 런던 거리에 줄을 선 최대 100만명의 인파 등 영국과 전 세계가 여왕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윈스턴 처칠 이후 57년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은 화려한 전시들로 가득 찼다. 142명의 왕립 해군 병사들이 여왕의 관을 실은 마차를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이끌었고, 새 국왕 찰스 3세와 두 아들 윌리엄 왕세자 및 해리 왕자가 파이프가 연주되는 가운데 그 뒤를 따랐다. 사원에는 세계 지도자들을 포함해 약 2000명의 사람들이 모여 여왕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장례식 시작을 앞두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종이 96년에 걸친 여왕의 생애를 기념해 1분에 한 번씩 총 96번 울려퍼졌다.

영국은 장례식이 거행되는 이날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기리는 공휴일로 선포했고 수십만명이 역사적 순간에 참여하기 위해 런던 중심부로 몰려왔다. 장례식 시작 전 시 당국은 장례식 행렬 경로의 관람 구역이 꽉 찼다고 밝혔다.

수백만명이 TV로 생중계되는 장례식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되며, 영국 전역의 공원과 공공장소에는 대형 스크린으로 장례식 장면을 보기 위해 군중이 몰려들었다.

찰스 3세 새 국왕은 18일 저녁(현지시간) 영국 국민과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경의를 표해 더 할 수 없는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자신이 결혼식과 여왕 대관식을 치렀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의 장례식 후 그녀가 많은 시간을 보냈던 윈저성으로 옮겨져 지난해 타계한 남편 필립공과 함께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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