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후 곧장 파주NFC 입소…동료들 훈련 지켜본 뒤 팬들과 인사
"찰칵 세리머니 해주세요" 한 팬 요청엔 "골 넣고 할께요"
벤투호, 23일 코스타리카·27일 카메룬과 두 차례 평가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오픈트레이닝으로 약 1시간가량 첫 훈련을 소화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지난 6월 국내 A매치 4연전에서 2년여 만에 재개된 오픈트레이닝은 9월 A매치를 앞두고도 진행됐다.
이번 오픈트레이닝에는 약 300여 명의 팬이 모여 대표팀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팬들은 정해진 구역에서 자유롭게 선수들을 볼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방역 등을 이유로 훈련이 끝난 뒤 사인을 받거나 사진을 함께 찍을 수는 없었다.
대표팀은 소속팀 경기 일정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뉘어 훈련을 했다.
이날 훈련에는 총 26명 중 20명이 참여했다.
유럽파 이강인(마요르카)과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소속팀 일정으로 이날 늦은 오후와 20일 귀국해 입소한다.
전날 대구FC와 K리그1 경기 중 발목을 다쳤던 공격수 나상호는 다행히 검사 결과 큰 이상이 없어 예정대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소집 전 부상으로 제외된 골키퍼 조현우(울산)의 대체 선수로 발탁된 김동준(제주)도 입소했다.
긴 비행으로 여독이 채 풀리지 않았지만, 최근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해 표정은 밝았다.
환복 후 훈련장에 나온 손흥민은 그라운드 구석에서 스트레칭을 하던 김영권(울산), 김진수(전북), 양현준(강원) 등과 인사를 나눈 뒤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또 훈련이 끝난 뒤엔 벤투 감독 등 코치와도 포옹을 나눴다.
손흥민의 등장에 오픈트레이닝에 참여한 팬들도 술렁였고, 손흥민도 양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해트트릭 축하해요", "멋져요" 등을 외치며 팬심을 드러냈다.
팬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리는 손흥민을 향해 한 팬이 "찰칵 세리머니를 해주세요"라고 요청하자, 손흥민 "골 넣고 해야 한다"며 정중히 거절하기도 했다.
토트넘에서 공식전 8경기째 침묵하다 최근 해트트릭으로 골 갈증을 푼 손흥민이 대표팀에서도 득점포를 이어가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첫 훈련을 마친 벤투호는 9월 두 차례 평가전으로 월드컵을 준비한다.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붙고,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대결한다.
대표팀은 11월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치른 뒤 결전지인 카타르로 이동할 예정이다.
다만 이때는 유럽파 차출이 어려워 최정예 멤버가 집결해 평가전을 치르는 건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벤투호는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H조에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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