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원핵생물 조사·발굴 연구' 결과
영산강·섬진강 권역 조사에서 발견돼
다당류·단백질 분해 효소 생산 특성도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담수원핵생물 조사·발굴 연구'를 통해 그간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세균 101종을 발굴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영산강과 섬진강 권역을 대상으로 세균 발굴 조사 및 유용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영산강에서 42종, 섬진강에서 59종 등 총 101종의 미기록종 세균을 찾아냈다. ▲프로테오박테리아문 59종 ▲액티노박테리아문 25종 ▲박테로이데테스문 9종 ▲퍼미큐티스문 6종 ▲아키도박테리아문 1종 ▲베루코마이크로비아문 1종 등이다.
이 중 아키도박테리아문 및 베루코마이크로비아문의 확보는 국가생물다양성의 증진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가생물종목록 내 세균류는 총 3586종이나 이 중 아키도박테리아문과 베루코마이크로비아문은 각 3종과 6종에 그친다.
아울러 연구진은 총 101종의 미기록종 세균 중 51종이 적게는 1가지, 많게는 7가지의 다당류·단백질 분해 효소를 생산하는 특성도 확인했다.
특히 전남 장성군 황룡면의 영산강 지류에서 발견된 '미트수아리아 키도사니타비다(Mitsuaria chitosanitabida)' 종의 경우 다당류·단백질 분해효소를 7종 생산함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등 다양한 제품의 원료로서의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평가됐다.
정상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화학촉매를 대체하는 효소산업이 성장 중이나 아직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산업적 가치가 높은 고유 담수세균이 식품 및 의약품 효소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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