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살인' 30대, 범행날 피해자 과거 집 주변 배회

기사등록 2022/09/18 18:43:08 최종수정 2022/09/18 18:48:41

14일 오후 범행 전 피해자 예전 집 인근 찾아

서울교통공사 내부망 조회 후 신당역 이동해

경찰 "범행 전 동선 확인에 집중…통신수사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전 직장동료인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A(31)씨가 1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2.09.1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을 찾아가 근무 중이던 전 직장동료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은 범행 당일과 그 이전에 수차례 피해자가 살던 집 근처를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받는 A(31)씨가 지난 14일 범행 당일에만 피해자의 예전 주거지 인근을 2번 찾아간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14일 자신의 거주지 인근 은행 현금자동인출기에서 예금 1700만원을 찾으려 시도하다 한도 초과로 인출하지 못한 뒤, 오후 2시30분께 짐을 챙겨 집을 나서 증산역 고객안전실에 들어가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인 메트로넷에 접속한 뒤 피해자의 예전 집 인근을 찾아 배회했다고 한다.

오후 6시께 구산역 고객안전실을 찾아 자신을 불광역 직원으로 소개한 뒤 다시 메트로넷에 접속해  피해자의 근무지와 야간일정을 파악한 뒤 또다시 피해자의 예전 주거지 인근을 찾아갔다가 오후 7시1분경 구산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신당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의자는 범행일 이전에도 피해자의 전 주거지 인근을 찾아간 사실도 확인했다"며 구체적인 방문 시점이나 횟수, 방문 경위는 수사 중으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한 "피의자의 범행 이전 및 당일 동선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며 "추가 범행 및 관련자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통신수사 또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내부 화장실에서 자신과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던 여성 역무원 B(28)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때 A씨가 위생모를 쓰거나 흉기를 사전에 준비하고 약 1시간10분 동안 화장실 앞에서 B씨를 기다리다가 B씨가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러 들어가자 따라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행동 등을 고려할 때 사전에 계획된 범죄로 보고 수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

경찰은 전날 A씨의 혐의를 살인에서 특가법 상 보복살인으로 변경하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테블릿 1점, 외장하드 1점을 압수해 포렌식 중이다. 이 외에도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를 토대로 범행의 계획성 등을 놓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금명간 한차례 더 피의자 조사를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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