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19일 日 규슈 상륙…제주 18일 영향권(종합)

기사등록 2022/09/15 13:20:33

오키나와 1190㎞ 해상서 서북서진…강도 '중'

고수온역 지나며 강화…강풍반경 든 영남 주의

남해·동해 강풍·파도…제주·영남엔 강한 비바람

[서울=뉴시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난마돌'은 일본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190㎞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난마돌은 오는 19일 오전에 일본 규슈지방에 상륙해 일본 서쪽 지방을 관통한 뒤 동해로 빠져나가는 진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오는 19일 일본 규슈 북부에 상륙한다고 기상청이 예측했다. 우리나라는 제주도가 18일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정례 예보 브리핑을 통해 태풍 '난마돌'이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190㎞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라고 전했다. 중심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 강풍반경은 290㎞, 최대풍속은 초속 29m로 관측됐다.

난마돌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며 오는 18일 동중국해에 진입한 뒤 19일 경에는 일본 규슈 북부에 상륙한 뒤 20일에는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태풍의 강도는 '중'이지만 29~30도 내외의 따뜻한 수온의 남중국해와 적도 해상을 지나며 수증기를 공급받아 기차가 탈선하는 정도의 '강' 강도의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일본 방향으로 향하지만 일본 규슈에 상륙하는 19일 오전 9시 기준 태풍의 강풍반경이 330㎞에 달해 영역이 겹치는 제주도와 부산 등 남해안은 태풍의 영향을 받게 된다.

태풍의 예상진로에 의하면 제주도는 18일에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강풍 반경에 동해남부 해상과 제주도, 경상권이 들어간다"며 "남해동부와 동해남부를 중심으로 바람이 높게 일겠고, 높아진 풍파가 유입되면서 제주도와 동해를 중심으로 너울성 파도가 예상된다. 제주와 경상권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비가 예상된다"고 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강도와 위상의 변화에 따라 태풍의 이동 경로와 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 불확실성이 큰 만큼 난마돌의 경로를 예의주시하며 수시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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