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이용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선언
"계파·선수·지역구도 타파해 당 탈바꿈해야"
"변화 두려워한다면 총선서 국민 외면할 것"
"재선 원내대표 21년전에 원내 사령탑 맡아"
'주호영 추대론'에 "추대보다 건전경쟁 필요"
"윤심 중요하나 지금 윤심, 서너명 만든 것"
재선의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그 인물, 다시 그 구도를 확실하게 벗어버리고 계파를 파괴하고, 선수를 파괴하고, 지역구도를 타파해 새로운 모습으로 당을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이 변화를 두려워한다면 우리는 1년 6개월 여 남은 총선에서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면서 "차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지 못한다면 우리는 국회 입법권력을 여전히 야당에 넘겨준 채, 윤석열 정부는 꿈과 비전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차기 총선 승리를 통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바라신다면 국민의힘 '외연 확장의 상징'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9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은, 재선에 불과한 제가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의아해한다"면서 "제가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오늘 우리 국민의힘 앞에 놓인 정치 현실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 입법권력은 전 정권의 치부를 덮겠다며 검수완박법까지 밀어붙인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윤석열 정부가 약속한 국정과제를 조기에 실현하고 민생을 뒷받침하는 데 큰 어려움과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이 위기에 민감하지 않다는 점을 들면서 "절대 불리한 국회 지형 속에서 국민의힘은 책임감 있는 하나가 되기보다는 내분과 혼란에 빠지며 점차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당이 큰 위기를 맞이한 현 상황에서도 원내대표 돌려막기, 추대론 등 과거 회귀적 발언들만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계파와 선수를 파괴하고 지역 구도를 타파해 새로운 모습으로 당을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호남이 지역구이며, 실용적이고 중도보수적인 저 이용호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외람되지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일부에서 재선인 제가 출마한다고 하니 '재선밖에 안 되는데' 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 당에서는 이미 21년 전에 재선 의원이 원내 사령탑을 맡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의도 정치의 '정치' 회복 ▲의정활동으로 평가받는 분위기 조성 ▲윤석열 정부의 성공 뒷받침을 약속했다.
이 의원은 "언제부터인지 법조문이 정치를 대신하는 여의도 정치에 정치를 회복시키겠다. 당내 화합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으로서 눈치 보지 않고 의정활동을 펼치고 평가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면서 "정부, 대통령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가감 없이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의도 정치의 회복'과 관련해서는 "정치의 사법화가 계속되고 있고 정치 결단으로 이 난국을 서로 헤쳐가고 협치하고 생산적인 정치를 만들기보다는 법조문을 갖고 논리 싸움이나 하는 정치가 계속되고 있어서 국민들이 보기에는 생산성이 매우 낮은 불편하고 짜증나는 정치가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윤심(尹心)' 방향이 중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심이 중요하다"면서도 "세 사람이 모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 지금 나오는 윤심은 서너분이 만들어 낸 없는 거다 생각한다. 적어도 제대로 된 정당이라고 하면 무슨 라면가게도 아닌데 누굴 파는 것은 잘못하고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만일 (이 전 대표가 신청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결과에 따라 원내대표 위상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좀 더 경험 많은 분이 해야 한다고 말하는 분이 있다"면서 "오히려 앞으로 그런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경험이 많은 분을 원내대표로 다시 세우자고 하는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내대표 출마 선언에 앞서 당내 지도부와 접촉했느냐는 질문에는 "당 많은 분들과 소통했다"면서 "몇몇 분들은 추대를 말하는 분도 있었고 더 많은 분들은 경선이 이뤄지는 것이 국민의힘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해서 더 많은 분들 의견 따랐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과 원내대표 출마 관련 소통했는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지금 당에 관여를 안 한다고 했다"면서 "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간사도 했고 윤 대통령에 가까운 '친윤'이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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