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대 선거 연기에 "1주일 더 하는 것도 지옥 같은데"

기사등록 2022/09/15 11:12:14 최종수정 2022/09/15 11:17:42

지난 8일 기자회견서 원내대표직 사퇴 선언

추대 가능성 묻자 "모양새 좋게 끝내면 좋지 않나"

4선 중진 윤상현 "가처분 판단 이후로 미뤄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임철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법원의 가처분 판단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미 (그만둔다고) 다 얘기했는데 이제와서 무슨 소리냐"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월요일(19일)에 무조건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겠다"며 "수석부대표 체제로 가는 한이 있어도 그만 두겠다. 지금 일주일 더 하는 것도 지옥 같다"고 말했다.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다시 만난 자리에서도 "극히 일부의 주장에 대해 언급할 필요성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자들이 '합의 추대가 맞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모양새 좋게 끝나면 좋다. 당의 단합된 모습도 보이고"라고 답했다.

앞서 윤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집권여당의 지도체제를 법원 결정에 맡기는 '정치의 사법화 상황부터 탈피하는 것이 우선 순위"라며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 이후에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4선 중진인 윤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는 "또다시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새 원내대표는 전당대회까지 당 대표 직무대행을 해야 한다"며 지도부를 향해 "원내 대책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분열된 당을 하나로 묶고 안정적으로 이끌 리더십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가처분 결과조차 기다리지 못할 정도로 서두를 일이 아니다"라며 "최종 심문은 2주 후인 28일이다. 일단 가처분 쳇바퀴부터 벗어난 뒤 정치를 통해 이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호남 출신의 이용호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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