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에서 與 반도체특위 초청 오찬
"정부 다 알 순 없어, 시장 중요…투자 뒷받침"
검찰총장 사퇴 후 코딩학원 가본 경험 얘기"
인재 양성 중요성 강조…교육장관 공석 고민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반도체특위 초청 오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 모두발언에서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 그러고,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우리 생사가 걸려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인재 양성과 정부 투자는 '현안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서 인력의 공급이라든가 우수 인재를, 반도체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에서도 투자하지만 또 정부가 선제적으로 투자할 분야도, 적극적인 투자도 잘 준비를 해나가야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더불어 "다만 시장원리로 이뤄지지 않는 부분들,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부분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그러려면 정부도 기업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 부대변인이 전했다. '기업 마인드'를 언급한 것은 정부도 시장이 무엇을 필요로하고 관심있어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강조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관계자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 중에 자신이 지난해 검찰총장에서 사퇴한 후 코딩학원에 몇번 가봤다는 이야기도 풀어놓았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다가 교육장관 공석에 대한 고민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5세 입학' 관련해 설명이 잘 안 아쉬웠다는 입장, 반도체 인재양성 주무부처인 교육장관이 공석이어서 고민이라는 입장 등을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양향자 반도체 특위 위원장은 오찬에서 국회에 계류 중인 'K칩스법'의 통과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관심을 갖고 보겠다는 취지의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 출신임에도 "반도체에는 정파가 없다"고 강조하며 국민의힘 반도체특위 위원장을 맡아준 양 의원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협조 많이 해달라"고 부탁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오찬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jikime@newsis.com, soun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