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택시로 하늘길 연다…제주 UAM 상용화 '첫발'

기사등록 2022/09/14 13:54:57 최종수정 2022/09/14 13:58:43

제주도·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SK텔레콤 업무협약

2025년 시범운행 서비스 시작…도심항공교통 구축

[제주=뉴시스] 14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형 도심항공교통(UAM) 시범사업 추진 업무협약식'이 진행된 가운데 왼쪽부터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오영훈 제주지사,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2.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지자체·기관·기업이 제주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에어택시' 등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첫발을 내디뎠다.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 등 4개 기관은 14일 오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제주형 도심항공교통(UAM) 시범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맺고 2025년 국내 최초 UAM 상용화에 나선다.

협약을 통해 4개 기관은 제주 미래모빌리티의 핵심이 되는 제주형 UAM 서비스 모델을 구현한다. 오는 2025년부터 제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제주 해안가와 주요 관광지, 마라도, 가파도, 우도 등 부속섬을 잇는 시범운행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다양한 교통수단과 연계할 수 있는 도심항공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미래형 모빌리티 생태계 기반 조성에 나선다.

사업 초기엔 에어택시를 이용해 성산일출봉과 우도, 송악산-가파도-마라도를 관광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안가에서 안정성 확보를 위한 실증을 진행한 뒤 중장기적으로 한라산 백록담까지 관광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제주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이와 함께 접근이 어려운 도서산간지역의 물류배송 서비스와 응급환자 긴급 운송까지 다양한 공공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4개 기관은 앞으로 ▲정부의 UAM 시범 운용지역 및 사업자 선정 공동 추진 ▲UAM 관광·공공·여객·화물 등 운송 시범사업 ▲도민과 도내 기업과의 상생방안 마련 ▲인재양성 및 UAM 생태계 조성 등에 긴밀한 상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제주도는 UAM 운용 부지 및 인프라 제공, 인허가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 환경 조성 등 제반사항을 지원하고, 한국공항공사는 UAM 상용화에 필수적인 수직 이착륙장 구축과 항행안전관리시설 인프라 등을 활용해 UAM 교통관리시스템을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개발과 제조·판매·운영·유지보수와 항행·관제 솔루션 개발 등을 맡고, SK텔레콤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한 UAM 서비스 제공과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운영, UAM용 통신 시스템 등을 담당하게 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UAM 전담팀뿐 아니라 관계 실국 간 전담팀(TF)도 별도 구성해 관광, 응급, 교통, 물류 등 제주 전반에 걸쳐 UAM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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