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소비자물가, 예상보다 상회…3연속 자이언트스텝 불가피 전망

기사등록 2022/09/14 07:59:53 최종수정 2022/09/14 08:17:42

8월 CPI 8.3%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웃돌아

연준, 9월 FOMC서 자이언트 스텝 단행할 듯

[워싱턴DC=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워싱턴DC 소재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2022.07.28.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기대가 무너지게 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다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월에 12개월 누적치로 8.3%를 기록해 전달의 8.5%에서 0.2%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연준의 9월 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 폭에 영향을 미칠 8월의 CPI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8.0% 정도를 예상했는데 이를 웃도는 결과가 나왔다.

CPI는 월간으로 0.1% 올라 전월의 0.0%보다 컸다. 시장 기대치인 0.1%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빗나갔다.

8월 한 달 동안 휘발유 가격은 10.6%나 하락했으나 임대료, 식품, 의료관리 부문이 오르면서 상쇄하는 결과가 나왔다.

조사품목에서 변동성이 강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하고 구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월간으로 0.6%가 상승해 전월의 0.3%보다 두 배가 됐다. 12개월 누적의 근원 인플레는 6.3%로 전월의 5.9%에서 커졌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도 심각한 상황인 거으로 나타난 만큼 연준이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준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저지를 경제 최우선 과제로 꼽는 상황에서 지난 6~7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인사들은 공개 발언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최우선을 두겠다고 강조하며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앞서 지난달 잭슨홀 미팅에서 "물가 안정은 연준의 책무"라며 가정·기업에 일부 고통이 따르더라도 금리 인상을 중단·유예하지 않겠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낙관론을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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