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도시재생 사업으로 낡은 도심 분위기 확 달라져"

기사등록 2022/09/12 09:28:32
영주시 '남산선비 골목길 정비' 사업 후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2014년부터 추진한 도시재생사업의 준공 지구가 늘어나면서 쇠퇴한 지역이 조금씩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뀌는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같은 성과는 지난 달 31일부터 이 달 2일까지 강원도 홍천군 도시산림공원에서 열린 제7회 도시재창조 한마당 행사에서 지역 시군들이 각종 상을 받으면서 확인됐다.

집수리 사업 부문에서 영주시가 국토부장관상, 경산시가 우수상, 지역특화와 경제활력 부분에서는 경산시와 성주군이 우수상을 받았다.

또 구미시 도시재생과 홍경화 팀장은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도시재생사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나눠 추진된다.

특히 소프트웨어 사업에서는 주민이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의견 제시와 사업 참여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경산시 '서상길 청년문화마을' 사업에서 실내디자인 전공 대학생이 집을 수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의 단체, 민간기업 등도 참여·후원하면서 쇠퇴한 지역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주시는 2018년부터 추진 중인 '인의예지 남산선비마을' 지구에서 집수리 거버넌스를 구축해 수 차례 회의를 열어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국토부 집수리 시범지구로 선정된 이 곳은 60가구의 570m 골목을 정비했다.

폭이 좁아 통행이 불가능한 담장을 주민 협의 후 집쪽으로 후퇴 설치해 골목길에 차량 진입이 되도록 했고 담장 도색, 대문 정비, 노후 담장 정비도 이뤄지면서 마을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

경산시는 2020년부터 추진 중인 '서상길 청년문화마을' 지구 내에서 주민의 신청을 받아 15가구의 낡은 주택을 선정했다.

성주 별빛야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경산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대구한의대 산학협력단이 업무 협약을 맺어 실내디자인 전공 대학생이 집수리 사업에 참여했고 민간기업은 집수리 교육과 필요한 재료를 지원하면서 마을 바꿔나가고 있다.

성주군은 도시재생 1단계 사업과 예비사업을 연계해 지난해 성주 전통시장에 야시장을 4회 개최했다.

'지역경제의 심장, 전통시장이 젊음으로 두근되다'라는 슬로건으로 14개 거버넌스가 참여해 6000명의 방문객을 유치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충복 경북도 도시재생과장은 "쇠퇴한 지역을 다시 살리는 데에는 국가의 지역 균형 발전 정책과 재정 지원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과 대학, 단체, 민간 기업들의 참여와 의지가 없다면 이 사업은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며 "지역을 바꾸는 도시재생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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