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명대 해킹 관련 "미국 대사관에 엄중 항의"

기사등록 2022/09/12 04:34:49 최종수정 2022/09/12 05:58:43

"미국, 중국 기초시설과 개인정보 안전 심각히 침해"

[서울=뉴시스] 중국 베이징 외교부 건물.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자국 유명대가 미국 정보기관에 해킹당했다고 주장한데 이어 주중 미국 대사관에 공식 항의했다.

11일 중국 외교부는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시베이공업대 해킹 사건과 관련해 양타오 북미대양주사(司·국에 해당) 사장은 지난 8일 주중 미국대사관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시베이공업대를 해킹했다는 증거는 충분하다”면서 “미국 정부가 중국 기관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고, 민간한 정보를 빼낸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측의 행보는 중국 관련 기관의 기술 기밀을 심각히 훼손했고, 중국의 중요 기초시설과 기관, 개인 정보의 안전을 심각히 침해했다”면서 “(미국은)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5일 ‘중국 국가컴퓨터네트워크응급기술처리협조센터(CNCERT)'는 "6월 시베이공업대 해킹 사건의 배후가 미국 NSA"라고 밝혔다.

CNCERT는 "NSA의 내부 해커 조직인 '특수접근작전실(TAO)'이 6월 중국 항공우주 분야의 명문대인 시베이공업대를 공격했다"면서 “서버 시스템과 인터넷 단말기에서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 표본을 추출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베이공업대 해킹과정에서 TAO는 41종의 NSA 공격수단을 사용했다"면서 “NSA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을 겨냥해 수만 건 이상의 악랄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고 140GB(기가바이트) 이상의 중요 정보를 빼갔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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